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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uf(베루프) : 단순한 일자리와 구분짓다

사회복지사가 보는 카리타스

by 단호박

교회의 사명은 복음화이며, 이는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헌장 9항에 따르면, 교회는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나라를 선포하고 모든 민족 가운데에 이 나라를 세울 사명을 받았다.


하느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루카복음 4장 16절 이하에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영적, 신체적, 물질적 해방과 전인적 행복을 포함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만, 그의 재림 때 완전히 이루어질 것이다.


복음화는 단순히 말씀을 전하는 것을 넘어선다. 바오로 6세의 "현대의 복음선교"에 따르면, 복음화는 하느님의 말씀과 구원계획에 상반되는 인간의 판단기준, 가치관, 생활양식 등에 복음의 힘으로 영향을 미쳐 그것들을 바로잡는 것을 포함한다.


사회복지는 복음화의 필요조건이다. 교회의 사회복지활동은 복음화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복음화가 완결되지 않는다. 사회복지활동은 교회의 본질의 한 부분이며, 교회의 존재 자체를 드러내는 데 필수적인 조건이다.


가톨릭 사회복지를 하는 동기는 두 가지다. 첫째,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그 사랑에 대한 감사와 응답으로 사회복지를 한다. 둘째, 교회의 복음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사회복지활동이 필요하다.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때때로 자신의 일의 더 큰 맥락을 잊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랑과 복음화라는 근본적인 동기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한 직업의식을 넘어서는 것으로, 카리타스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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