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가 보는 카리타스
교회의 사랑 실천은 일반적인 사회복지와는 구별되어야 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에서는 "교회의 사랑실천이 그 모든 광채를 간직하며, 단순히 일반적인 사회복지를 위한 기관 가운데 하나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리스도교적 사랑의 실천에는 세 가지 근본 요소가 있다:
무조건적인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은 긴급한 요구와 특수한 상황에 즉각적으로 응답하는 것이다. 이는 루카복음의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잘 드러난다. 그러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도 필요하다. 또한 인간애, 즉 '측은지심'을 가지고 모든 사람을 하느님의 모상으로 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당파와 이념에서 벗어난 사랑
그리스도의 사랑은 당파나 이념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기관장들은 '보는 마음'을 가지고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하며, 다른 기관과 협력하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회칙에서는 "당파적인 전략과 원칙에서 벗어나, 기회가 닿은 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온전히 헌신하여 지금 직접 선행을 할 때에만 우리는 비로소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무언가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거저 주는 사랑
사랑은 어떤 목적이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며, 순수하고 헌신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2. 회칙은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1요한 4,8) 것을 알고, 우리가 오로지 사랑을 실천하는 바로 그때에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그리스도교적 사랑의 실천을 통해, 교회의 사회복지는 단순한 복지 기관을 넘어서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