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 노션 템플릿

2025년 5월 5일 월요일 을사년 경진월 갑술일 음력 4월 8일

by 단휘

얼마 전 누군가 직접 만든 노션 템플릿을 보내주며 복제해서 쓰라고 했는데 '템플릿으로 복제' 옵션이 꺼져 있는 것 같다. 복제 버튼이 떠야 할 자리에 아무것도 뜨지 않는다. 아무렴 어때. 노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복제하는 거지 하며 헤매고 있을 것이고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들은 복제 버튼이 안 뜬다고 옵션 설정을 요청하겠지만, 난 그 이상으로 익숙한 녀석이라 아무래도 상관없다. 복잡한 템플릿이라면 모를까 한 페이지짜리 단순한 템플릿은 내가 쓰기 편하게 변형해서 쓸 겸 원본을 참고하여 새로 만들면 그만이다.


아이콘도 별로 마음에 안 들고 헤더도 계층 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사용되었다. h1이 없고 전부 h2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 같은데. 논리적인 구조는 관심 없고 헤더를 그저 크기만 다르니 아무거나 원하는 크기로 가져다 쓰면 되는, 일반 텍스트보다 큰 글씨일 뿐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디자인 팀장 출신이지만 웹 디자인 쪽이 아니었다면 이런 건 잘 모를 수 있으려나. 하여간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그렇게 임의로 수정해 버렸다.


본문에는 반복되는 표 구조가 있는데 임의로 10개 만들어 놓으셨더라. 난 그것을 하나만 남겨 놓고 그 아래에 버튼을 추가했다. 버튼을 누르면 버튼 바로 위에 해당 형식의 표 블록이 생성되게 함으로써 가변적인 개수의 항목을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커스텀 템플릿을 나의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기본 템플릿으로 설정하여 해당 데이터베이스에서 생성하는 새 페이지는 해당 템플릿으로 생성이 되도록 하였다. 결국 복제가 되지 않는 건 나에게 전혀 문제 되지 않는 영역이었다. 문제라고 느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제작자에게 요청하겠지, 뭐.


노션이 출시된 게 2016년이고 내가 처음 접한 게 2018년이니까 나름 초기부터 꾸준히 써오긴 했다. 처음 접했을 땐 없었던 기능도 많이 추가되었고 말이다. 노션을 최근에 접한 사람들은 지난 10년 동안 업데이트된 항목들을 한 번에 접하게 되어 복잡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나는 기능이 이 정도로 늘어나기 전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기에 새로 추가되는 기능에 대해서만 조금씩 더 알아가서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 이곳저곳에서 무료 템플릿을 나눔 하면 일단 받아서 구경하곤 하는데, 괜찮은 아이디어가 적용되어 있는 경우 레퍼런스 삼아 내 것에도 적용해 보기도 한다. 받은 템플릿을 있는 그대로 사용해 본 적은 아직 없다. 그 정도로 내 마음에 딱 들기란 쉽지 않으니 말이다. 심지어 내가 만들어 쓰는 것도 내 역량과 현재 사용 가능한 기능에 대해 타협을 했을 뿐, 완전히 내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어쩌다 한 번씩 이보다 더 나은 게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면 갈아엎기도 한다. 지금도 뭔가 마음에 안 드는데 뭔지 모르겠단 말이지... 조만간 심심할 때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템플릿이나 구경하며 레퍼런스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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