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2일 화요일 을사년 갑신월 계축일 음력 윤6월 19일
하남시에서 하차하는 것뿐만 아니라 승차하는 것도 기후동행카드로 가능해진 후 첫 하남행. 한 정거장 차이로 추가적인 소비를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지난주에는 "강일역까지 운동삼아 걸어가서 타면 소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다가도 강일역과 미사역은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 실천하진 않았다. 추가적인 소비를 그저 받아들일 뿐이다.
고립은둔청년 태그를 달고 있던 시절에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만큼의 교통비가 나오지 않았다. 기후동행카드를 결제하면 오히려 돈을 더 내는 상황이었다. 지원사업 수혜를 받으며 프로그램 참여한다고 이곳저곳 다니던 때에 말이다. 사업 참여 전에는 기껏해야 만 원대였던가. 그러다 작년 가을에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며 12주 동안 평일 내내 외출이 있어 교통비가 급증할 게 보이던 시점에 기후동행카드를 처음 결제했다. 일경험 참여하는 동안 사용하다가 그것이 끝나고 나서는 다시 일반 교통카드를 사용했다. 몇 개월 지나지 않아 기술교육원 다닌다고 다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기술교육원 수료 후 일주일쯤 지난 시점에 기후동행카드가 만료되었다. 그리고 2주 정도 더 지났을 무렵, 한 달 정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출근하게 되어 다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숙련도를 좀 높이고 싶어 따릉이가 포함된 청년 30일 정기권으로 결제했다. 어린 시절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긴 했지만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 도로로 나온 중학생 무렵 어떤 아주머니가 "그딴 식으로 탈 거면 타지 말라"며 욕을 하고 갔던 게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았는지 자전거를 거부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체육 수행평가 때도 자전거 타기가 있었는데 엄청 겁먹었던 기억이 있다. 성적은 기억나지 않지만. 하여간 나의 인지 범위를 자전거 크기만큼 넓히고 주변을 인지하는 역량을 키우고자 한다. 그걸 연습하면 운전 연수 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한 달 동안의 프리랜서 활동 기간에 사용하고 또 멈출 수도 있고, 무사히 선정된다면 지난주에 참여 신청한 서울시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 기간 동안 사용할 수도 있고, 서로 잘 맞고 잘 되면 사업 이후에도 재계약을 하여 계속 사용할 수도 있겠지.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그저 막연한 미래는 인지 범위 밖으로 밀어버리고 현재를 살아갈 뿐이다. 미래를 상상하거나 계획하기엔 현재만으로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