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 흘러가는 삶

2025년 9월 16일 화요일 을사년 을유월 무자일 음력 7월 25일

by 단휘

날짜는 적고 있지만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되어 버렸다. 오늘은커녕 이번 달도 모르겠다. 이번 달에 도달한 줄도 모른 채 이번 달로 넘어온 것만 같다. 시간은 어떻게 흘러가는가.


그래도 최근에는 매일 저녁 식사 후 일일 회고를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때로는 누군가를 마주친다거나 다른 무언가를 하는 등의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은 그날의 밀린 흔적을 남기는 데 쓰고 있지만, 이것저것 분석해 본다거나 감정 일기 같은 것을 써 보아도 좋을 것 같더라.


이번 달 들어 새로 시작하게 된 것들이 좀 있어 조금은 정신이 없다. 아직 온전히 내 삶의 루틴으로 자리 잡지는 못한 것 같다. 그중 두어 가지 정도는 익숙해질 때쯤 되면 이미 끝나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그것들은 주 1회 째잘째잘한 것들이고, 큰 건 연말까지 이어지니 적당히 적응하면 보다 안정적인 생활이 되겠지.


아침 식사도 뭐라도 해야지 하다가 시간만 흘러 아무것도 섭취하지 못하는 날들이 많다. 귀갓길에 다음 날 아침에 먹을 빵이라도 사갈까. 이번 주부터 상생페이백 신청 기간이라길래 보니까 작년 9월 출금 총액이 144,800원이더라. 소비액 불인정 사용처를 제외하면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다. 하여간 그런 걸 고려하지 않은 출금 총액 기준으로는 저걸 유의미하게 넘길 자신은 없다. 하지만 프리랜서 페이도 들어왔겠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미리 사 가지고 들어간다면 상생페이백의 유의미한 환급을 기대해 볼 만할지도? 10월, 11월에는 일경험 프로그램 참여하고 밖에서 뭐 사 먹는다고 9월보다 10만 원은 더 나왔으니 올해 그것보다 증가할 것을 기대하긴 더욱 힘들 것 같지만 말이다. 연말까지 고정 수입이 있다고 흥청망청 쓰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278 불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