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7일 수요일 을사년 을유월 기축일 음력 7월 26일
가끔 제삼자 간의 대화에서 사용된 어휘와 표현에 대해 내가 다 기분이 나쁠 때가 있다. 때로는 당사자는 아무렇지 않아 하는데 나에겐 불편하게 들릴 때도 있다. 이 경우 당사자가 괜찮아 보인다면 나도 내색하지 않은 편이다. 다만 그것이 왜 나에게 불편한 감정을 야기했을까. 그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더라.
상대의 체질이나 성향, 취향 등에 대해 존중하지 않는 발언으로 들린다. 가장 최근에 들었던—어제 지하철을 타러 가며 나의 일행들이 주고받은 대화에 포함되어 있던—표현에 대한 나의 판단이다. 그러고 나서 가만 생각해 보니 나 또한 최근에 들은 적 있는 말이다. 그 말을 듣기 전부터 심리적 거리감을 두기 시작했던 사람이라 그 말에 별 타격이 없었을 뿐, 부정적으로 들리긴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가끔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나에게 좀 걸리는 말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떠올려 보려고 하니 잘 생각나지 않는다. 이런 것도 인지할 때마다 정리해서 기록해 놓으면 유용할 것 같다. 무엇이 왜 나를 불편하게 하는지뿐만 아니라 무엇이 왜 나를 기분 좋게 하는지 등등 이것저것 스스로에 대해 알아두면 좋겠지.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좋아하지 않는지조차 명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핸드폰으로 어디에서나 빠르게 작성 및 편집할 수 있고 또 쉽게 탐색할 수 있는 기록 앱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이왕이면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는 녀석이어야 장기적으로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땅한 녀석이 없다면 감정카드 비스무레한 녀석에 대한 니즈도 있으니 언젠가 여유가 될 때 이것저것 구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요즘 워낙 바이브 코딩 같은 것도 잘 된다고 하니 그걸로 MVP 뽑아서 조금 손보는 걸로도 그럭저럭 괜찮은 녀석이 나온다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