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 휴식 3

2025년 9월 22일 월요일 을사년 을유월 갑오일 음력 8월 1일

by 단휘

확실히 정신적 휴식은 챙기고 있지만 신체적 휴식은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것을 모두 챙기기란 쉽지 않다. 신체적인 휴식을 위해서는 수면이라는 최소한의 것밖에 하고 있지 않더라. 그마저도 수면 시간이 충분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23시 언저리에 자야지 하면서도 자정을 넘기는 일이 많다.


오늘은 평소보다 삼십 분 정도 늦게 일어났음에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 평일 5일 동안 쌓이는 피로보다 주말 2일 동안 쌓이는 피로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역시 주말 중 하루 정도는 일정을 비워 두는 게 좋으려나. 이것저것 하다 보면 주말까지 일정이 가득 차곤 한다. 신체적 피로 회복을 위해서는 좀 조절을 해야겠다. 아무리 체력은 꽤나 자신 있는 편이라지만 장기적으로는 누적되는 피로가 많을 테니 말이다.


집에서 정신적 피로 회복과 신체적 피로 회복이 모두 가능한 녀석이었다면 고민할 것 없이 집에 늘어져 있으면 되겠지만 (흔히 '집순이'라고 불리는 이들처럼 말이다) 집에서 정신적 피로 회복을 해낼 방법을 찾지 못했다. 집이 좀 쾌적한 환경이 되면 그게 가능해지려나. 방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건 쉽지 않고, 환기가 잘 안 되는 문제는 내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으려나.


요즘은 뭔가 챙겨야지 하고 두고 나온다거나 하는 것도 많다. 환경적 요인이 큰 것 같지만. 음악 소리가 내 인지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런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음악이 틀어져 있지 않아도 머릿속에서 재생되듯이 인지 능력 저하가 일상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것 같다. 그런 상태에서 주변에서 내 신경을 분산시키면 원래라면 하지 않았을 실수까지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또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여러 모로 살아가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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