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일 월요일 을사년 기축월 정미일 음력 12월 15일
몇 주 동안 미뤄왔던 게 주말에 다시 진행되기 시작했다. 왜 미뤄왔냐고? 글쎄. 두 명의 이해관계자가 늘 "이따가 얘기하자" 하고 나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기 때문일까. 썩 즐거운 일도 아니고 말이다. 역시 디자인은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단 말이지.
그럼에도 지난겨울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과에 지원하여 5개월 과정을 수료한 건,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기보다는 교양처럼 기본기는 배워두고 싶었을 뿐이다. 독립 출판 같은 데에 관심을 두고 있었으니까, 배워두면 요긴하게 쓰일 거라고 생각했다.
학생 때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서 늘 디자인은 부차적인 것이라 주장했다. 디자인을 고려할 시간에 기능이나 개선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었다. 사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UX를 고려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그래도 하기로 한 건 해야지. 적정 단가를 모르겠어서 아직 작업비에 대한 이야기는 못 끝냈지만. 인쇄가 포함되지 않은 A4 8페이지짜리 작업물은 얼마를 받아야 하는가. 업계 표준이라는 것도 그다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더 어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