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 일상 루틴

2026년 1월 30일 금요일 을사년 기축월 갑진일 음력 12월 12일

by 단휘

조금만 방심하면 무너지는 이것을 일상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일상이 되지 못한 무언가를 일상으로 만들기 위한 아둥바둥일 뿐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에서 깨는 걸로 끝나지 않고 제대로 일어나야지. 그러고 나면 출근까지 두세 시간 정도는 여유가 있다. 여기서 여유라는 건 나갈 준비를 제외한 시간을 말한다. 식사 시간은 나갈 준비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직 식사 루틴을 잡지 못했기에 그것은 여전히 여유 시간에 포함되어 있다. 식사 루틴도 잡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다.


나의 이삿짐 비스무리한 것은 이제 에코백 두 개 정도의 양만 남았다. 귀찮다고 아무 데나 쑤셔 넣으면 나중에 물건 찾는다고 또 엎을 게 분명하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정리해서 넣어야지. 이 비일상적인 녀석을 털어내면 일상 루틴을 잡기 좀 더 수월할 것 같다. 이번 주말 중으로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야지. 당분간 개인 일정 1순위는 이 녀석이다.


틈틈이 하던 게 왜 이리 밀려 있나 했더니 방에 있을 땐 주로 저 물건들에 대해 생각하느라 신경을 못 썼구나. 기존에 하던 것, 새롭게 관심 생긴 것, 이것저것 너무 많다. 머릿속엔 뭐가 많은데 정작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선택과 집중을 하자 후이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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