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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다니 Sep 16. 2016

감사해



수많은 마음들이 온 정신을 흐려놓아 번잡스러운 늦은 새벽, 잠든 너에게 긴긴 문장을 털어놓을 수 있음에 감사해.


그 무겁고 긴 이야기를 들은 아침,  눈꼽을 채 떼기도 전에 나를 토닥여주고 있는 네 모습이 떠올라 감사해.


니편내편 가르기는 유치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내게, 그래도 무조건 내편이 되어 함께 기도해 주겠다는 네가 있어 감사해.


너의 위로에 오늘도 웃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외롭지 않아서, 참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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