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OLED 엑스포 2016 현장을 다녀와서...
‘국제 LED&OLED 엑스포 2016’
변화무쌍한 다양한 조명 선봬
TV화면을 넘어 다양한 산업화
#.휴대폰으로 조명의 불을 켜고 밝기와 색상을 조정한다. 단순한 조명이 아니다. 휴대폰에서 음악을 틀면 조명에서 음악이 나온다. 태양광 충전 보도블록을 통해 전기를 얻어 가로등의 불을 밝히고, 벤치를 따뜻하게 만들기도 한다.
오늘(6월 25일)까지 ‘국제 LED&OLED 엑스포 2016’가 열린다. 어제 24일에 현장을 가봤다. 전시회에선 단순 조명의 수준을 넘어서 미래 LED와 OLED 산업 방향을 제시했다. 전시회는 15개국 270여개 기업이 참여해 600여개 부스에서 LED와 ICT(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사례, 차세대 LED소자와 OLED조명 등을 선보였다.
LED(발광다이오드)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반도체소자를 활용해 빛을 내기 때문에 전력소비가 적고 반영구적이며 크기도 작아 다양한 모습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음악감상도 가능한 ‘똑똑한’ 조명
국내 중소기업 ‘탐투스’는 LED 조명과 ICT와 결합한 제품을 선보였다. 탐투스 부스에서는 스피커가 없는데도 음악이 흘러나왔다. 탐투스의 조명 ‘탐소리(위 사진)’ 제품에서 들리는 소리다.
탐투스 직원이 블루투스(휴대폰 단거리 통신)로 연결하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탐소리 제품을 연동하면 조명의 색상과 밝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었다. 또 스마트폰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틀면 조명에 내장된 스피커에서 고음질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복합 신소재 인클로저 등을 활용하면서 카페 등 매장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제작이 가능했고, 스피커 음질도 높였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보도블록과 벤치로 태양광 충전
또 다른 국내 중소기업 ‘목산산업’과 ‘한축테크’는 태양광 발전 보도블록형 LED가로등과 스마트벤치를 선보였다.
태양광 보도블록은 발로 밟아도 모양이 변형되지 않았다. 목산산업 관계자는 이 제품에 대해 “25톤에도 견딜 수 있고 여름과 겨울의 기온에도 견딜 수 있고 반영구적”이라고 했다.
스마트벤치는 태양광 보도블록과 제품을 벤치에 장착한 것이다. 이렇게 모아진 전기는 가로등의 불을 밝히거나 벤치 끝에 장착된 휴대폰 무선충전기를 작동한다.
이 제품은 부천시 등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벤치와 보안등이 필요한 버스정류장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밤에 횡단보도 바닥을 밝게 밝힐 수 있는 제품도 선보였다.
◆별빛이 대리석 기둥에도 ‘변화무쌍’
LED와 광섬유를 활용해 공원 조경물과 무대 별빛 등을 만드는 업체도 있었다. 영원테크는 1990년대부터 20여년간 LED와 광섬유를 활용해 대리석과 같은 돌에도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반짝이는 조명효과를 내왔다.
영원테크 관계자는 “광섬유는 빛만을 전달하기 때문에 열 발생이 없어 변색이나 주변 환경의 온도와 습도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형광등, 네온등에 비해 환경과 잘 어울려 상쾌한 기분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원테크의 제품은 세종문화회관 공연의 별빛 커튼에도 활용되고, 관공서·기업·병원 등의 벽면에 별빛과 꽃들을 수놓았다.
이날 LED·OLED는 자유롭게 밝기와 색상을 조정하는 가정용 조명부터 공장과 주차장, 터널, 영화촬영 등에 활용하는 조명까지 다양했다. 또 대만과 중국 업체들도 전시에 참여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자유자재로 변형이 쉬운 플렉서블 기반의 차량용 LED 부품 ‘칩 스케일 패키지(FX-CSP)’를 출시했다. 이는 광원을 연결하는 금속선이 없고 작아 자유로운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LED·OLED를 활용한 산업은 발전하고 있다.
글, 사진: 손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