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한 이야기다. 과거의 어느 날 메모장에 이런 말을 적었다. '화려한 일 보다 마음속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좀 멋지지 않나ㅋ 사실 저런 말은 새벽 감성?에 젖어 약간 멋져 보이고 싶고,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싶고, 떠오른 생각이 마음에 들어서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들이 섞였을 때 마구마구 나오게 된다. 오늘이 그렇다. 대신 오늘은 마음속 울림이 없어 적는 글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결말을 이끌어낼 것이다.
요새 울림을 느끼기가 참-마아아아아아아니 어렵다. 마음속 울림이 느껴지는 순간은 내가 누군가의 힘이 될 때, 누군가로부터 내가 스스로를 깨우칠 때, 누군가에게 기가 막히는 걸 배웠을 때다. 그러니까 이 울림에는 '누군가'가 필요하고, 스스로 움직임 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요즘 난 일의 요령만 터득하고 있는 것 같다. 입사 초기보다야 기술은 늘었는데, 배움의 시간은 줄어들고, 주체적으로 나서서 나만의 경험을 쟁취해 내는 기쁨 보다, 누군가 시킨 일을 허겁지겁 처리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 오늘은 정말 정해진 일만 하고 퇴근하기가 싫어서 글을 쓰고 가기로 했다. 시도 내지는 창조? 이런 걸 하고 싶었다.
문득, 마음속에 울림...이 아닌 불만이 스친다. 미운 마음이 들어버렸다. 회식자리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보면 선배들은 아는 게 진짜 많던데 그들은 나와 뭔가를 함께 하기에 너무 바쁘다... 그렇다고 맨날 회식을 하자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쳇. 사실 뭐... 나도 지금 밤 10시에 감겨오는 눈을 열심히 떠가며 글을 쓰고 있으니 동병상련이다. 책에서 도움을 얻고 있기는 한데, 역시 배움은 책보다야 사람에서 온다.
마음속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일은, 다시 말하면 내가 그 울림을 찾아야 한다는 뜻인 것 같다. 그러니까 일을 쫓아가면 끝이다 끝! 바쁜 틈을 뚫고 생각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좋은 힘이 되어주고, 배움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그 속에서 스스로를 깨우치는, 다채롭고 창의적인 시도들을 나의 일 속에서 만들어갈 수 있을까? 아 잠만 너무 졸리다. 이제 진짜 집에 가야 할 것 같다. 빨리 대답해야겠다. 당근 할 수 있ㄷ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