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해님에게
몇 해 전,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쓰려던 적이 있었어요.
전하고 싶은 말이 많아, 마음이 길어졌지요.
지루한 편지가 될까 봐
시를 빌렸답니다.
이 시는 두 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먼저, 첫째 아이에게 건넨 시를 소개합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를 떠올리며
전달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혹시 이 시가 마음에 드신다면
아이에게 선물해 보세요.
작지만 따뜻한 순간이 될 거예요.
해님아, 안녕?
나는 엄마우주야
내가 품은 태양이 얼마나 눈부신지 너는 아니?
너의 빛은 심장을 따듯하게 녹이고
마음을 환히 밝혀준단다
우주의 별들이 속삭여
“해님의 존재만으로도, 이 우주는 반짝거려!”
해님아, 안녕?
나는 엄마, 우주야
네 시선은
폭신하고 부드러운 솜털 같다는 걸 아니?
네가 바라봐주면
세상은 무지갯빛 아름다움을 뽐내게 돼
길가의 소박한 잡초도, 평범한 어느 아기 엄마도
네 시선 속에서는 특별해지는 힘이 있어
그러니까 해님아,
너는 그런 따뜻한 아이란다
네 선한 마음은 늘 감동으로 다가와
해님아, 안녕?
나야, 엄마우주
널 보고 있노라면
세상은 온통 반짝이는 것투성이야
너는 그렇게
나의 시선마저 변화시키는 대단한 아이란다
긍정으로 주위를 밝히는 너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빛이란 걸 기억하렴
어제는 산타가 로켓을 타고
태양 옆을 피슝 지나갔어
지구동생이랑 깔깔 웃는 너를 보고
산타의 입이 쩍 벌어지지 않겠어?
“하루하루를 이렇게 멋지게 살아가는
아이는 처음이군!”
하는 표정이었어
해님아, 안녕?
나는 엄마우주야
너는 내 안의 가장 밝은 존재란다
하지만
네 빛이 델 듯 뜨겁거나 희미해지는 날에도
나는 어김없이 널 품에 안을 거야
나의 태양이 되어주어서 고마워
우주 가득 너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