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꼬비
선호: 만화에서 봤던 반딧불이를 직접 두 눈으로 본다니, 오늘 하루 가장 기대됐던 부분 중 하나! 그런데 배를 띄웠을 때 온통 깜깜해서 배가 뒤집어질까 봐 너무 무서웠어. 뱃사공분이 반딧불이를 잡아 흣쨔 손에 올려줬는데... 에게!?! 그 불빛이 쥐똥만 하게 나까지 눈이 침침해지는 기분...ㅠㅠ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반딧불이 불빛은 커다라니 배경을 초록빛으로 물들였는데! 다 거짓말이야! 대실망이다... 차라리 반딧불 투어까지 걸어가는 길에 널려있던 달팽이들이 더 신기했어.
흣쨔: 가이드분을 따라다니며 정해진 일정대로 이루어지는 게, 하루쯤 있어서 좋았어. 차를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먼 곳을 갈 수 있고, 길을 잘 몰라도 이곳저곳 다닐 수 있으니까! 게다가 여러 사소한 정보를 대화 곳곳에서 알려주시니 재밌기도 했고. 또 좀 든든하기도 했어. 첫째 날, 둘째 날보다는 긴장이 풀려서 마음이 편했달까. 하지만 맛있는 식당을 갈 수 없었던 건 너무 아쉬웠어. 투어를 따라다닌다는 건 이런 건 감수해야지 뭐. 그래도 맛난 카야 잼을 건졌고, 아름다운 반짝반짝 풍경을 눈에 담아 왔는걸!
모시: 나는 스스로 정보를 알아내고 방향을 정하는 여행이 더 재밌는 것 같아. 식사 메뉴도 못 고르니 떠먹여 준 대로 받아먹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우리끼리 놀고 떠드는 재미가 준다는 점도 아쉬웠어. 투어에는 가이드나 투어에 함께하는 다른 팀도 있으니까 말이야. 또 한 가지! 3~4시쯤 시작해서 밤늦게 끝나는 일정이라 체력이 약한 사람은 지치기 쉬워(그건 바로 나).
끝으로 단꼬비는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말레이시아 서쪽 섬, 랑카위에 갑니다.
재정비 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랑카위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