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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 Lee Oct 14. 2024

여유가 없더라도

많이들 얘기한다.

요새 참 여유가 없네요.


그 여유는 마음의 여유라고 말을 하게 되지만 직장이나 혹은 그 외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결국 시간적인 부분과 금전적인 부분이라는 결론을 듣게 된다.

나 역시도 그 부류에 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용건이 있어서 오랜만에 통화를 하게 되었을 때도 그 용건이 해결되고 마무리를 해야 하는 순간에는 ‘언제 한번 봐야죠 ‘라는 기약 없는 약속을 끝맺음을 하게 되곤 한다.

빡빡한 하루, 일상을 보내게 될 때면 여유가 필요하다는 말이 입에서 저절로 나오게 되지만 삶이라는 것이 항상 지나가기 마련이니 다시 폭풍 전야와 같은 고요가 찾아온다.

올해는 다사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 가끔 앉아서 끄적이는 이 순간이 너무나 감사하고 한국에서 노벨문학상을 받는 작가가 탄생했다는 것에 매우 감격한 마음이 아직 가슴에 한가득 하다.

그렇다고 그 작가의 팬이거나 그 작품의 감명 깊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수상이 주는 의미는 쉽게 표현하기가 어려운 일이다.


나도 UN 총회 회의장의 사진을 모든 배경 화면으로 저장하고 내가 원했던 목표가 실현되고 그 결과에 대해 best practice를 거기서 발표하는 꿈을 꾸고 살았었다.

한강 작가의 목표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것이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명확한 의미 있는 상징적 요소가 필요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한 작가 덕분에 교보문고에 오픈런(?)을 하는 상상도 못 했던 사진을 볼 수 있게 되어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에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모두 메인 페이지를 채우고 있다.

나도 좀 읽어봐야 하겠다.


글쓰기 관련 게시물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금 집중하여 진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어려워 잠시 이런 조각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부끄럽지만 이런 조각들도 하나의 작품을 채우기 위한 꼭 필요한 조각이 될 거라 생각한다.


평일은 서울에 주말에 시골(?)에 머물고 있는데 아주 먼 시골도 도시와 지역 도시와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해가 지면 어둡고 조용하다.

 

키우는 고양이는 아니지만 주말마다 얼굴을 비치며 밥을 내놓으라는 녀석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고...


성의가 없을 수 있지만 이 조각도 발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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