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서 의도와 해석은 누구의 몫인가

by Dan Lee

클래식 음악을 잘 안다고 할 수 없지만,

그냥 늘 마음으로 동경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 직, 간접적으로 듣는 노력을 하는 편이다.


여러 위대한 음악 중에 개인적으로 베토벤에 대해서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편이어서 본격적으로 들어보고 이해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워낙 유명하고 위대한 곡을 만든 청각을 잃은 음악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걸쳐 무대 뒤의 배경에 있던 음악을 무대 앞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사람.

그것엔 어떠한 배경이 있고 무엇을 그런 변화를 만들었고 그의 음악에서 이전과 이후의 그 다름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베토벤의 작품을 시작하면서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막상 시작해 보니 ‘이건 그냥 취미가 아니라 일처럼 해야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은 단순히 알아감보다는 나의 호기심과 질문을 정리해 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당시의 인정받지 못하고 고난가운데 살다가 사후 그 가치와 예술성에 대해 인정을 받고 유명해지는 여러 경우를 보면서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는 생각이 들었다.


의도냐 해석이냐

요새는 여러 콘텐츠로 제작이 되는 예술 작품들이 있다.

문학, 음악, 미술, 영상 등.

일부 작품들은 시대를 앞서가서 동시대 사회 제도, 사람들의 의식, 콘텐츠 시장과 충돌하여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대중에게 맥락과 시대적 변화, 스토리가 읽히고 후대로 이어진 연구, 전시, 브랜딩이 더해지면 그 시절의 고난 속 저평가된 작품들이 재평가되어 '이슈화'되거나 '아이콘'이 되는 경우들이 분명히 있다.


작가나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 것인지 시대와 평론이 무언가 덧씌운 확대 해석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발행 이후는 주인의 손을 떠나 독립적인 하나의 콘텐츠가 되고 이후 수많은 해석이 그 작품의 의미를 변형하고 확장한다고 본다.


수학이 아닌 경우는 정답이 없다는 생각은 한다.

설득의 영역이 중요한데 납득이 되는 해석을 듣고 싶고 나 역시도 그러고 싶다.


의도하지 않은 해석이 그 콘텐츠를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진짜 더 가치 있는 것인가.

나 역시도 나의 살아온 배경과 지식 범위에서 해석하기 때문에 창작자의 의도와 다른 해석이 할 수 있으니 작가의 의도를 벗어나는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텍스트를 비판적 사고 없이 받아들이는 것보다 같이 느껴지는 것이 중요하다.

느껴서 설득을 당하고 싶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스토리가 있는 경우 열린 결말을 통해 다양한 해석을 소비자에게 남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창작자를 존중한다.


그래서 중요한 부분은 정답을 찾으려 하는 것이 아닌 태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작품에 대한 의도를 단정하지 않고 개인의 해석을 과신하지 않는 태도.

비판 없이 소비하지 않고 의미를 억지로 만들어내지도 않는 태도.

작품은 발행되어 나를 통해서 소비되는 순간 나만의 언어와 감각으로 그것을 소화할 수 있음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더 맞느냐가 아니라 나는 어떤 해석이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지느냐일 것이다.

그 설득력은 내가 해당 작품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소화했는가의 답일 것이다.

베토벤을 이해하려는 이 시도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정답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잘 듣고 더 깊이 느끼기 위해서 이다.

그것을 목표로 한다.

피곤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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