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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율 Jun 12. 2022

지금의 아이

낮에는 화내고 밤에는 사과하는 엄마들에게

아이의 과거를 그리워하고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며
정작 내 앞에 웃고 있는 아이를 보지 못했다.

아이에게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

무엇을 사줘야 하는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알아내느라
오늘도 하루를 고스란히 흘려보냈다.

정작 아이에게 필요한 건
나의 지금을 내어주는 일뿐이다.


내 손을 잡아 끌 때 기꺼이 따라주고,

나를 부를 때 사랑스럽게 대답해주는 엄마면 충분하다.


곤히 잠든 밤이 되어서야

아이를 바라보고, 쓰다듬고, 사랑한다 고백하며

오늘 하루를 또 반성한다.


내일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결국 내일도 같은 하루를 보낸다.


오늘은 쉬운 결심을 하자.

아주 작고 사소하지만 소중한 결심.


앉지도 못해 누워서

두 발을 동동 거리는 아이를 그리워할 시간에

힘차게 뛰어다니는 아이의 발자국을 바라보자.


손싸개에 싸여 손가락 사이사이 먼지 가득한

너의 두 주먹을 그리워할 시간에

씩씩하게 밥을 뜨고 있는 너의 손등을 바라보자.


언제나 지금을 살면서도

과거와 미래에 시선을 뺏긴 어른이지만

천천히 흘러가는 아이의 작은 두 눈을 바라보자.


지난날과 앞으로의 날 대신

지금의 아이를 오랫동안 마주하고 지금의 아이


아이의 과거를 그리워하고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며

정작 내 앞에 웃고 있는 아이를 보지 못했다.


아이에게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 무엇을 사줘야 하는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알아내느라

오늘도 하루를 고스란히 흘려보냈다.


정작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건

나의 지금을 내어주는 일 뿐이다.


내 손을 잡아 끌 때 기꺼이 따라주고,

나를 부를 때 사랑스럽게 대답해주는 엄마면 충분하다.


곤히 잠이 든 밤이 되어서야

아이를 바라보고, 쓰다듬고, 사랑한다 고백하며

오늘 하루를 또 반성한다.


내일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결국 내일도 같은 하루를 보낸다.


오늘은 쉬운 결심을 하자.

아주 작고 사소하지만 소중한 결심.


앉지도 못해 누워서

두 발을 동동 거리는 아이를 그리워 할 시간에

힘차게 뛰어다니는 아이의 발자국을 바라보자.


손싸개에 싸여 손가락 사이사이 먼지 가득한

너의 두 주먹을 그리워할 시간에

씩씩하게 밥을 뜨고 있는 너의 손등을 바라보자.


언제나 지금을 살면서도

과거와 미래에 시선을 뺏긴 어른이지만

천천히 흘러가는 아이의 작은 두 눈을 바라보자.


지난 날과 앞으로의 날 보다

지금의 아이를 오랫동안 마주하고 눈과 마음에 담아보자.

아이의 지금을 사랑하는 엄마가 되어주자.


그래, 그렇게 오늘 하루만 사랑하고 아껴주자.

아이의 지금을 사랑하는 엄마가 되어주자.


그래, 그렇게 매일 매일 오늘만 사랑하고 아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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