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오웬스 인터뷰 레퍼런스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과거 시절부터 회사를 다니는 지금까지 내가 속한 장소에서 나를 ‘증명’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과도하게 몰입하는 경향이 심했다.
집에 가서 잠들기 직전까지도 내가 남기고 온 일을 생각하거나 잠이 안 오면 나머지 일을 하기 위해 노트북을 열었다.
어떤 주말에는 도파민이 팽팽 솟아나 빨리 월요일이 오기를 기다릴 때가 있기도 했다.
면접 때나 근무할 때나 다들 워라밸을 외치고, 워라밸을 신경 쓰지 않으면 에너지 조절이 미숙한 사람으로 오인하는 것 같은 풍조가 느껴지니 이 글 초두의 이야기를 동료나 상사에게 꺼내지 않고 마음속에만 간직했다.
일과 나를 분리하지 못하는 미숙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고, 나 스스로도 가학적일 정도로 워커홀릭을 즐기니 “업무 OFF 모드 일 때의 나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사람“으로 정의했다.
출/퇴근마다 여러 가지 레퍼런스를 위해 링크드인, 브런치, 아웃스탠딩, 구독레터 등을 읽곤 하는데 오늘 출근길에 링크드인에서 ‘내가 나를 정의하는 가치관’을 변화시킨 인터뷰를 발견하였다.
왜 억지로 일과 삶을 구분하려고 했을까?
단순히 성공이나 승진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일하는 나 자체가 좋고 일이 좋고 기승전결이 있는 게 좋고 커리어를 만들며 성장하는 나를 보는 게 좋을 수 있는데.
‘업무 모드 OFF일 때의 나는 속이 텅 빈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일이 삶 그 자체인 사람일 수 있겠구나.’를 깨달았다.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다.
이제 나는 나를 일이 없으면 속에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사람으로 정의하거나, 주류를 따라 징징이 풍조를 따라가지 않겠다.
당당한 스폰지밥 풍조로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