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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니g May 12. 2024

북미 서부여행기 #15 - 숙소가 코앞인데 도로유실!

늦은 밤 숙소 도착 5분 전인데, 많은 비로 도로가 유실 직전!!

알래스카에서 캐나다 벤프로 넘어가는 동안 몇개의 숙소에서 잠을 자고 이동을 하게 되었는데, 그 숙소들 중에 가장 럭셔리하고 좋은 숙소로 가는 중이었다.

열심히 달려서 거의 숙소 근처에 도착했는데...


앞쪽이 먼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었는데, 비가 많이 온 탓인지 도로가 유실 된 것이다 --;;


헉... 숙소가 10분만 가면 되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을 만난 것이다.

도저히 이 시간에 돌아 갈 수도 없고...

완전히 유실된건 아니지만 그냥 지나가기에는 위험하고 혹시 차가 빠지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것 또한 더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떻게 해야 하고 있는데, 점점 차들이 그 곳에 모이더니 사람들이 내려 나무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떠내려온 큰 나무들은 얼추 정리가 되었지만, 위에서 내려오는 흙탕물이 점점 거세지고 지나가도 괜찮을지 판단이 잘 안되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삼촌차가 사륜 SUV라서 시도해보기로 했다!


차가 밀려서 애매하게 빠지기라도 하면 어떻하나 걱정은 있었지만 무게도 있고 물살은 거세보이지만 그래도 지나는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가기로 결정!


차를 사륜모드로 변경하고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물살에 차가 살짝 밀리는 듯 한 느낌이 나고, 뒷자리에 숙모와 숙모 친구분은 긴장한 탓에 '왼쪽으로! 왼쪽으로'를 외치셨고, 삼촌도 긴장한 채 조금씩 전진하고 있었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 조용히 가만히 있으라고 외치셨다.

https://youtu.be/Q-_YW1z2SYw


와우 다행이 잘 지날 수 있었고, 곧 숙소에 도착을 했다!!

미국 시간으로는 오늘이 생일인데, 오전에는 오는 길에 많은 동물들을 만나고 오후에는 이런 드라마틱한 상황을 잘 넘겨 제일 좋은 숙소에서 편안한 저녁을 보낼 수 있다는게 너무 좋고 신기했다 ㅎ


숙소는 노던 로키스 로지라는 곳인데, 깔끔한 산장같은 느낌이었다.


경비행기로 밴쿠버에서 바로 픽업도 해주는 듯 했다. 


삼촌이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숙소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사준다고 하셨다!

매일 텐트치고, 아침도 해먹고 점심은 샌드위치 싸서 먹고 저녁도 해먹고 이동할 땐 텐트 및 짐 정리하고 다시 텐트치고를 반복하다가 이런 좋은 숙소에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라니~


객관적인 맛과 무관하게 오늘 식사는 너무 꿀맛같은 식사였다.

드라마틱한 하루였다.


좋은 숙소에서 편안한 휴식을 마치고 아침에 일어나 주위를 좀 둘러봤는데 산속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정말 평화롭고 좋았다. 큰 호수도 있고 수상 경비행기도 볼 수 있었다.


며칠 머물다 가면 좋겠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라 아침산책을 마치고 또 바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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