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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쪼의 세상 Apr 07. 2022

매일, 메일이 카피라이팅

#짧게 씀 #4. 오늘도 메일을 쓰는 천 만 직장인을 위하여


난 카피라이터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아니 사실 틀리다기보단

현재는 마케티다.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마케터로 이직한 나에게 카피라이팅은 한 뼘 멀어진 게 사실.
하지만,  요즘 나에게 카피라이팅이 뭐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메일 쓰기다. 

메일 쓰기가 카피라이팅보다 호될 줄 진작에야 알고 있었지만

생각해보니 요즘은 학교다닐 때보다 요즘 글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창의력이 필요한 무시무시한 카피라이터의 글쓰기보다, 

기획자의 글쓰기는 생각보다 다단계다.

소위 인적 네크워크 마케팅 그런 뜻이 아니라,
생각보다 거쳐야하는 사람이 많고,
고민해야할 생각이 많고,
확인해야할 사실들이 많기에, 다단계다. 

어쩌면 카피라이터의 글쓰기가
일필휘지로 적는 무쌍한 서예가의 경지라면,
단연코 기획자의 글쓰기는 인내로 다듬는
도자기 장인의 일이지 모른다.

그래서 메일이라는 카피라이팅은 마음이 급해선 안된다.
마음속의 속도와 사람들의 속도와 글쓰는 속도를 맞춰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좋은 메일,
좋은 카피라이팅이 완성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내가 요즘 매일 쓰는 메일은,
나에겐 새롭게 차곡차곡 도전하는 새로운 글쓰기 인셈이다.
새로운 카피라이팅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일이라는 생각보단 한땀한땀 글쓰기라고 여겨지고,
일 그람 정도의 힘이 난다.

메일, 매일,
나는 글을 쓰고 있으니까.

그런 의미해서 우린 모두 카피라이터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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