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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편선 Sep 19. 2018

잡담

전에 만들어 둔 플레이리스트들이 있고 또 혼자만 듣기 위해 모아둔 창고 같은 것도 있다. 그 대부분은, 내 삶 중 결코 짧지 않았던, 과분한 풍요를 누리던 시절에 만들거나 모아둔 것들이다. (당시의 나는, 그 풍요가 온전히 내 덕이라 생각했다. 배은망덕하게도.) 나는 전처럼 나의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없게 되었고, 음악을 충분히 잘 들을 수 있는 환경도 몸도 마음도 아니게 되었다. 그래서 가끔씩 전에 듣던 음악들을 꺼내 들으면 눈물이 난다.


(피터, 폴 앤 매리의 곡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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