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PR의 첫날
*본 만화는 1%의 허구도 없이, 100% 실화로 구성되었음을 밝힙니다.
단색에 첫 출근하는 날, 나는 기대에 차 있었다.
관심 있던 회사, 원하던 업무였기에 능력있는 PR이 되어 회사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 또 다짐!
한참 업무를 익히고 있던 와중 팀장님의 상냥한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혹시 바빠요~?"
순간 심장이 철렁, 바닥이 빙글빙글
'나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뭐 잘못했나?'
찰나의 순간동안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갔는데...
팀장님이 내민 건 드로즈... 팬티...
그래. 단색 제품이니까.
나와 같은 여자들이 입을 제품이니까.
착용감 테스트를 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회사에서 바로 입어보고 피드백 할 줄은 몰랐거든요...
화장실에서 드로즈를 착용!
앉았다 일어났다, 칸 안을. 걸어다니며 말림성도 테스트해보고 불편하진 않은지, 끼지는 않는지 꼼꼼히 체크했다.
사실상 내가 단색에 들어와 가장 먼저 맡은 업무랄까?
사무실로 돌아와 착용감을 피드백하는데 솔직히... 뿌듯했다.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이 입을 옷을 만든다는 게 확 와닿았다.
그 후 며칠만에 알게 된 사실.
#단색 사무실에선 직원들이 샘플을 입어보는 게 일상이다.
직접 입어보고, 불편한 점을 체크하고느낀 점을 토대로 CS도, 홍보도, 마케팅도 진행한다.
나도 금방 적응해서, 가끔 일이 안 풀릴 때 "저 이거 한번 입어보고 올게요~"라고 외치게 됐다.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을 입어보고 나면 일할 기운도 나고, 머리도 더 잘 돌아간다. (느낌적인 느낌..ㅎㅎ;;)
10명 남짓한 직원들이 모든 여성의 입장을 대변할 순 없겠지만
한 명의 여성이라도 '편안한' 옷을 입길 원하는 마음으로 단색 직원들은 오늘도 수많은 샘플을 입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