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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상의 기록 Mar 26. 2024

폴라로이드 작동법

설레임과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

김종관 감독의 단편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 


좋아한다.  얼굴이 달아오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무력하다. 슬프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배운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시놉시스>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의 인도를 받아 김종관 감독의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정말 오랜만에 봤다. 2004년 미장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기도 했던 작품, 정유미의 데뷔작으로 당시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선배에게 배운다는 6분 30초의 짧고 단순한 스토리지만 사랑을 경험해보지 못한 소녀의 설레고 어리숙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특히 도입부와 후반에 나오는 이병우의 연주곡 <축! 결혼>은 그 어리숙한 표현들이 따뜻한 기억으로 느껴지게 한다. 


연애한 지가 오래되어 이 풋풋하고 설레는 감정을 느껴 본 지 오래되어서.... (나와 와이프는 2002년 대학 때 만나서 결혼한 지 13년이 지났다)  그래서 가끔 이러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싶을 때 꼭 검색해서 보던 단편이었다. 한번 틀어놓으면 한 5번 정도는 꼭 반복해서 보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김종관 감독의 영화는 <폴라로이드 작동법> 이후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왜 하나도 안 보았을까? 한예리가 나왔던 <최악의 하루>는 평도 좋았었는데.. 왜 안 봤을까? 아마도 나의 게으름 때문 일 거야 이번 기회에 챙겨봐야겠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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