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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상의 기록 Apr 01. 2024

팝업으로 나타난 예전 직장동료

김상희 손글씨 디자이너

오늘 PC를 켜니 클라우트폰트 팝업으로 나타난 예전 직장 동료


회사에서는 디자인 제작물의 폰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독형 폰트 서비스인 산돌구름을 연간단위로 결제해서 쓴다. 그런데 오늘 출근을 하고 노트북을 켜자 굉장히 익숙한 얼굴이 산돌구름 솔루션 팝업으로 나타났다.

손글씨 폰트 공캘리의 <김상희 디자이너>.. 광고 대행사에서의 대리 시절, 당시 디자인 팀장님으로 만났던 분으로 나와는 SK텔레콤 프로모션 페이지와 광고 배너를 함께 기획하고 만드느라 밤새며 고생하셨던 분이었다. 당시 아무것도 모르고 능력은 부족한데, 욕심만 가득했던 내게 이른바 광고주에게 팔리는 제작물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셨던 분으로 대부분의 AE들은 이분의 제작물이라면 클라이언트의 컨펌에 대한 걱정 없다는 이유로 항상 이분과 함께 작업을 하고 싶어 했다. 또한 그랬었고... 


당시 우리 회사의 자회사 같은 개념의 디자인 회사를 퇴사하시고 캘리그래피를 본격적으로 준비하신다는 소식에 어설프지만 나의 손글씨 솜씨를 봐달라며 몇 자를 적어서 보냈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몹시 부끄러웠던 행동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블로그를 가끔씩 들어가 보며 차곡차곡 쌓이는 유명한 손글씨 포트폴리오를 보며 나도 이렇게 능력자와 한때 함께 일했다는 것이 작은 기쁨으로 느껴지곤 했었다.  

내가 좋아하는 박찬일 셰프의 광화문국밥, 청담 몽로도 이분 작품
내가 늘 그리워하는 노무현대통령 행사 캘리도 많이 하셨다.  
어찌 이렇게 무게감 있는 메시지를 캘리로 잘 표현하시는지...


오랜만에 블로그를 찾아 들어가 보니 캘리수업도 따로 하고 계시던데.. 기회가 된다면 이분께 캘리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기 시작했다. 거의 18년 만에 내가 수업신청을 하면 정말 놀라겠지? 아니.. 혹시 나라는 사람은 기억은 하고 계실까?  ㅎㅎ 이분의 작품 활동을 보면 늘 응원하고 싶을 정도로 뜻깊은 일을 캘리그래피라는 표현방법을 통해 실천하고 계셨기에 십몇년동안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지 못했어도 이 분의 작품활동과 행보는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내 노트북에 팝업으로 등장하다니.. 

얼마나 놀랬었던지.. 더 유명해지기 전에 연락이라도 드려볼까 고민이 된다. 


공캘리그래피 블로그 : https://blog.naver.com/hihi655

산돌구름 https://www.sandollcloud.com/designer/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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