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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상의 기록 Apr 08. 2024

아저씨의 게임생활

나의 플스 외사랑

올해 뒤늦게 구입한 플스 5


대부분의 남자들이 대학시절 스타크래프트에 빠질 때도 나는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법조차 모를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학교를 휴학하고 PC방에서 알바를 할 때도 나는 게임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어 그때 당시 남아도는 시간에 독학으로 포토샵을 배우고, 웹사이트를 만들 정도로 온라인 PC게임에는 정말 관심이 없었다.

당연히 휴대폰 게임도 재미가 없었고... 그러던 내가 게임이 본격적으로 재미있다고 느꼈던 것은 플스 3을 사고 나서였던 것 같다.  플스 3 시절 발매하고 아직까지 후속작이 나오지 않은 <GTA5>, 총괄 디렉터 닐 드럭만이 시리즈를 망쳐버린 <LAST OF US>  <언챠티드 시리즈> <배틀필드>.... 등등  플스 4로 넘어오고 나서는 인생게임이 된 <레드데드리뎀션 2>, <갓오브워>, <스파이더맨>, <호라이즌 제로던> 등  AAA급 웰메이드게임들이 나오고 나서는 플스 한판은 잠들기 전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필수코스가 되었다.


올해는 아이폰 15프로로 바꾸면서 가지고 있던 아이폰 12 프로를 당근에서 50만 원에 팔게 되면서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플스 5 (그것도 슬림모델로!!) 입양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신기술 적용과 그래픽과 속도마저 매우 향상된 플스 5를 입양하면 나의 게임 생활을 더욱 즐거워지지 않을까 많은 기대를 하며 플스 5를 입양하게 되었지만.  나이가 먹어서인지 아님 플스 5 버전의 인생게임을 아직 못해봐서인지.. 하루에 딱 30~40분 정도만 하고 미련 없이 하루 게임을 마무리하는 걸로 아저씨의 게임생활 패턴은 조금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스는 아직도 나의 몇 안 되는 게임 생활에 가장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것은 맞다. 딱히 오래 하지 않아도 어떤 새로운 게임들이 있나 유튜브를 찾아보게 되고, 매달 업데이트되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월간 게임과 컬렉션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라이브러리에 쟁여놓는 게 아주 미세한 즐거움이라면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콘솔게임을 즐기는 취미는 여타 다른 취미들보다 적게 비용이 들어가는 취미이기도 하고 하루에 딱 30~40분만 하는 나의 게임 패턴 때문인지  와이프도 나의 게임 생활을 크게 뭐라 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내가 꿈꾸는 미래의 나의 모습은 환갑선물로 그때쯤 새로 나올 플레이스테이션 7을 받는 일? 나이를 먹고도
이러한 자잘한 취미들을 계속 가져가면 좋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나이가 한해 한해 먹어갈수록 등산 같은 이른바 아재들의 취미 생활에 자꾸 관심이 드는 것이 나도 어쩔 수 없는 아재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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