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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상의 기록 Apr 10. 2024

동네뒷산의 매력

나의 사랑 석성산

석성산 정상에서 본 우리 동네 뷰

지난 7월 1일 처음으로 등산이라는 것을 가보자 해서 올랐던 것은 우리 동네 뒷산인 <석성산>이었다. 굳이 차를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집에서 나와 몇 분이면 석성산 들머리로 갈 수 있는, 이렇게나 좋은 지리적 환경이라는 게  예전 산에 오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아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산높이가 471.3M 정도여서 처음에 오를 때는 그렇게 헉헉대며 땀에 온몸이 젖을 정도로 힘들었었는데.. 지금은 등력이 좋아져서인지.. 가볍게 산책하듯이 다녀오게 된다. (등산 가방도 그렇게 바리바리 안 싸게 된다)

동백호수공원에서 올라가는 길은 좀 빡세지만, 한 40분 정도면 정상까지 올라가게 되고 정상 데크에서 

간단하게 땀을 식히고, 양갱이나 초코바 같은 간식 따위를 먹고 용인시청 쪽으로 슬슬 내려가면 한 2시간의 석성산 등산코스가 마무리되게 된다.  

석성산 정상석과 간식으로 먹은 양갱
애플 피트니스로 기록한 약 7.25km의 석성산 등산 경로

2시간만 바짝 올라갔다 내려오기만 하면 되기에 보통 주말 아침 일찍 올라가서 10시 정도에 집에 들어온다. 

등산이라는 취미를 어렵지 않게 시작하고 또 꾸준히 계속하게 된 이유도 집 근처 접근성이 좋은 석성산 때문으로 만약 산을 오르는 것이 따로 일정을 잡고 멀리 가야만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 아마 이렇게 매주 산에 오르는 루틴을 가지기 힘들었을 것이다. (물론 안 가본 유명한 산을 올라가는 즐거움도 훨씬 크다)


내가 언제까지 이 동네를 살게 될지 아직 모르지만 만약 이사를 가게 된다면 가까운 곳에 오를 수 있는 산이 있는가가 내게는 살집을 결정하는 가장 큰 결정요인이 될 것 같지만... 아쉽게도 실제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우리 와이프는 아쉽게도 그럴 생각이 전혀 안 보인다. (와이프는 등산 자체에 관심이 1도 없다) 


 오늘 석성산에 올라가 보니 새싹들이 파릇파릇하게 올라오는 것이 몇 주 지나면 제법 풍성한 숲의 모습도 보여줄 것 같아 다음번 산행이 기다려진다.  물론 애정하는 광교산도 있고,  더 경치가 수려한 멋진 산들도 많이 있지만 석성산은 마치 집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리 재미있는 여행을 하고 있어도 집이 가장 편하고 돌아가고 싶은 것처럼 동네 뒷산 석성산은 늘 편안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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