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정의는 무엇일까
옛날에는 0과 1의 조합이
없어도 되는 것이 아날로그이고
전기가 필요한 것은 디지털 이였는데
시대가 지나자
2G폰은 아날로그가 되었고
스마트폰은 디지털이 되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이제 시대가 그 의미를 구분하는 단어가 되었다.
본래 사전적인 의미를
기술의 발전속도가 추월 하였다
지금 우리가 디지털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느날 아날로그 감성이 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성숙해지고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컴퓨터인지 아닌지 구분이 어려워지면
스마트폰만 사용하던 시대는 클래식하고 아날로그 적인 시대가 될 것이다.
아날로그 감성도 있지만 디지털 감성도 있다.
보통 우리는 아날로그의 따듯함을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디지털이 전달해주는 감성에도 감동받는다.
둘 다 가치가 있다.
디지털 감성을 만들어 내는 것은
미래의 아날로그 감성을 만들어 내는 일이 된다.
여기에 문화 기술의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제 electronic device가 아닌
연필을 손에 잡는 일은 무엇일까
타이핑이 아닌 연필로 사각사각 글을쓰고
노이즈가 지글거리는 레코드로 음악을 듣고
3D 영화가 아닌 배우의 거친 숨소리를 함께 마시며 연극을 보는 일은
이제 아날로그가 아니라, 7,80년대 마을에 한대밖에 없던 TV를 보려고 이장님 집으로 옹기종기 모이던 일보다
더 특별한 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