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평가는 보상을 떠나 메시지만으로도 방향성과 성과기준의 컨센서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성과평가와 보상의 경계선이 분명해질수록 성과평가의 본질은 더 강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성과급과 연봉인상률의 그림자가 워낙 짙다보니 이 가치가 가려지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성과평가와 보상은 상관관계는 있지만 완벽한 동치관계는 아니다(연봉인상은 더더욱). 두 영역의 경계선이 어디에 있는지가 분명해질수록 성과평가는 메시지로서 성과를 모티베이션 할 수 있는 모멘텀이 강해지고, 참여자들의 성과평가 과정 경험의 퀄리티도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보상테이블이 과하게 꼬이는 문제가 이 구분을 명확히 하는데 어려움을 계속 야기시킨다. 보상과 시장, 역량 사이의 얼라인을 깨뜨리는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시장의 변화가 빠르고 인재경쟁이 심한 IT업계에서는 계속 심화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계 전체를 가로지르는 보상 정보 플랫폼이 대두하게 될 것.
그래서 성과평가와 보상의 영역 구분이 명확해지려면 보상 정보/수준의 불투명성이 어느 정도는 해소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레몬베이스가 의미있는 성과평가 경험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평가서비스 뿐만 아니라 시장의 보상을 위한 플랫폼서비스도 개발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http://www.levels.fyi 같은.
- 2020성과급, 2021연봉인상 등 보상작업을 마무리하며 남겨보는 거친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