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어젯밤 달이 참 예뻤다는 말에
이른 새벽부터 호수를 찾았건만
달은 없고 가끔씩 빛나던 별 몇
조용하기만 한 호수 근처에서
절반뿐인 새벽하늘을 바라보다
달이 없으면 하늘이 절반뿐이니
구름도 없으면 어떨까 생각하고
별 몇이지만 그 나머지 절반임을
초승달이 뜨면 큰 기쁨이라는 걸
또 생각해 냈어
네 얼굴이 보이지 않았으므로
그 절반이 내 고독임을 알았어
# 단정,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