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승마

12. 승마, 당신에게 감사를 전하며

by 김용희

어느덧 이번 학기 승마 수업도 거의 끝나간다. 나는 2달 반 동안 어떻게 하면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를 계속 생각했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냥 막연한 느낌에 기수가 강단이 있어야, 말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것 같기에.


봄에 시작한 승마는 내게 새로운 인연을 가져다주었다. 좋은 말, 좋은 사람, 좋은 선생님. 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모험을 하고 우정을 쌓았다.


승마가 끝나면 우리 반은 가끔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함께 놀러 가기도 했다. 나는 M 언니 집에 가서 강아지들을 만나기도 하고, N 언니에게 그림 그리는 법과 헬스 잘하는 법도 배웠다.


마음이 잘 맞았던 우리는 다음학기에도 제임스 선생님 수업을 등록하기로 했다.


나는 마지막으로 나를 잘 업고 달려준 '동지'와 셀카를 찍었다. 이상하게도 동지의 얼굴은 반만 나왔다. 나는 동지의 귀를 하늘 방향으로 뾱뾱 가볍게 만져주고, '동지'의 얼굴을 껴안았다. '동지'는 매우 단단했지만 따스하고 편안했다.


"다음 학기에도 만나자. 동지야."

나는 '동지'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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