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노루의 집 교래자연휴양림
"용아, 태풍 때문에 노루가 다 숨었나 본데...."
"이상하네. 분명히 있는데...."
오랜만에 제주에 놀러 오신 아버지와 나는 노루를 보기 위해 한라수목원을 올랐다. 몇 번 노루와 마주친 나는 아버지께 제주에서 야생동물을 마주치는 경험을 선사해 드리겠다는 호언장담을 하고 아버지를 한라수목원에 모셔 온 것이었다.
몇 번의 경험으로 나는 노루들이 다니는 길을 잘 알고 있다 생각했었지만, 한라수목원을 샅샅이 뒤져도 오늘따라 유난히 노루가 보이지 않았다.
"봄에 다니는 길하고 여름에 다니는 길이 다른 걸까? 봄에는 여기 많았었는데...."
육지에 사시는 아버지께 노루와 마주치는 신기한 경험을 주고 싶었던 나는 점점 애가 타기 시작했다. 그런 내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아버지는 나를 위로해 주시려는 듯 계속 태풍 핑계를 대셨다.
"동물들도 태풍 대비하는 거지. 다들 어디 꼭꼭 숨었겠지."
그렇게 우리는 죽림원에도 가보고, 수생식물원과 잔디광장에도 가보았다.
"힝, 아빠 없나 봐. 광이오름에도 올라 볼까? 광이오름 정상에서는 한라산이랑 드림타워도 보이는데...."
아버지께서는 어차피 운동해야 한다며 광이오름에 오르자고 하셨다. 기온이 30도가 넘을 정도로 날이 무척 더웠지만, 광이오름은 나무가 많고 지대가 높아서인지 잠시 시원하게 느껴졌다. 광이오름 산책로는 1.5km 정도로 짧은 편인데, 초입은 계단이 많다. 오늘따라 날이 더워서인지, 아니면 그간 글을 쓴다고 운동을 소홀히 해서인지 계단을 오르다가 광이오름 정상 근처에서 갑자기 숨이 막혀오기 시작했다. 나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서, 그냥 더 빠르게 오름을 올랐다.
"아, 아빠. 나 갑자기 숨이 안 쉬어져."
나는 정상에 올라 한라산이 보이는 벤치에 가슴을 구부리고 앉아 있다가 정말 큰일이 날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벌러덩 누워버렸다. 아버지도 힘드실 거란 생각이 들어서 쉬실 자리를 안내해 드리고 눕고 싶었지만, 이렇게 숨이 안 쉬어지는 것은 처음이어서 어쨌든 숨이 돌아오고 설명을 해드리면 아버지도 이해해 주실 거라 믿었다.
하늘을 보고 한 참 큰 숨을 들이쉬다 보니 다행히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방금 뭐였지? 이런 일도 있네. 산에서 이렇게 쓰러지면 119를 불러야 하는 건가?'
나는 아찔한 기억을 뒤로 하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태풍 전이라 그런지 하늘의 구름이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와. 정말 예쁘다. 숨이 안 쉬어져서 이렇게 하늘도 보네.'
다행히 숨이 정상으로 돌아와서인지, 조금 전까지 숨이 안 쉬어졌던 것은 다 잊힐 만큼 아름다운 뭉게구름이 눈앞에 보였다. 빠르게 구름이 지나가는 걸 본 지도 오래된 것 같아서 잠시 그냥 뭉게구름을 보며 쉬기로 했다. 초등학교 때 배웠던 동요가 귓전에 맴돌았다. 하늘은 아름다웠고, 잠시 나는 휴식을 취했다.
저 멀리 하늘에 구름이 간다
외양간 송아지 음매 음매 울 적에
어머니 얼굴을 그리며 간다
고향을 부르면서 구름은 간다
-동요, 구름
아버지께서는 정상에 있는 정자에서 핸드폰을 검색하고 계셨다. 나도 정자로 가서 아버지 옆에 앉았다.
"아빠, 근데 왜 나 갑자기 숨이 안 쉬어졌지? 죽는 줄 알았네."
"숨이 안 쉬어질 때는 그 자리에서 쉬어야 해. 그럴 때 절대 무리하게 움직이면 안 돼. 시선은 땅을 보면 안 되고 하늘을 보고 기도와 가슴을 열어야 해."
"오늘 나는 완전 다 반대로 했네. 더 빠르게 걷고... 아까 정상에 의자에 앉았는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서 하늘 보고 누워버렸어."
"응. 잘했어. 그럴 때는 그 자리에서 멈추고 하늘을 봐야 해."
나는 아버지 덕분에 오늘 새로운 걸 배웠다. 주변을 둘러보니 파란 줄 제비나비가 날아다녔다.
"아빠 저 나비는 내가 초등학교 때 많이 보던 나비인데, 아는 언니가 그러는 데 그 언니는 많이 못 봤대. 귀한 나비라던데...."
나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핸드폰을 눌러보았지만, 나비는 너무 빨랐다.
"그래?"
아버지도 나비를 찍어보려 하셨지만, 곧 오게 될 태풍 때문인지 나비가 더 빠르게 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정상에서 잠시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노루를 만나기 위해 다시 내려가 보기로 했다.
"여기 분명히 있는데, 진짜 오늘 안 보이네."
"못 봐도 어쩔 수 없지. 여기 진짜 잘 관리해 놓았다. 이 야자 매트 엄청 비싼 거야."
"응? 진짜?"
나는 바닥에 깔린 야자 매트를 바라보았다. 야자 매트 가격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사람들이 잘 다닐 수 있도록 길을 잘 관리해 주시는 모든 분이 고맙게 느껴졌다. 아버지와 나는 노루들이 다니는 주요 동선인 광이오름 입구로 다시 가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오늘은 노루가 없나 봐. 아빠 이쪽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 까지만 한 번 더 보고 없으면 내려가요."
"그래, 그러자."
아버지와 나는 광이오름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난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숨이 또 막혀왔다.
'아. 왜 이러지. 오르막만 오르면 이상하네.'
나는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길을 멈춰 섰다.
"용아. 저기 노루 아니야?"
아버지는 노란 갈색의 동그란 바위를 가리키셨다.
"오잉? 노루 맞는 것 같은데..."
나는 천천히 노루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 보았다. 노루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었다.
"아빠 노루 맞아요. 노루 있네."
나는 오늘 나타나 준 노루가 정말 고마웠다. 나는 가까이 다가가 노루 사진을 찍었다.
"우와. 아빠. 오늘 저 노루 못 만났으면..."
나의 말에 아버지가 이어서 말씀하셨다.
"정말 섭섭할 뻔했다. 그렇지?"
"아빠, 엄마. 우리 오늘 교래자연휴양림 가볼까?"
"교래자연휴양림?"
"응. 나도 안 가보긴 했는데, 검색해 보니 경사도 많지 않고 걷기도 좋은 것 같은데.... 잠시 다녀오면 어떨까?"
나는 부모님 모시고 갈 만한 곳을 검색해 봤지만, 아무래도 걷기 완만한 곳이 좋을 것 같단 생각에 교래자연휴양림을 추천해 드렸다.
교래자연휴양림은 천연 원시림이 보존된 곶자왈로, 난대와 온대 식물이 함께 자라는 제주의 산림지에 위치한다. 전국에서 유일한 곶자왈 생태 체험 휴양림으로 치유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고 한다. 연중 기온변화가 크지 않아 용암지대임에도 불구하고 구실잣밤나무, 남오미자, 산딸나무, 아왜나무, 종가시나무 등 다양한 식물 종이 곶자왈에 서식하며, 곶자왈의 미기후는 남방한계 식물과 북방한계 식물이 공존할 수 있는 특이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곶자왈에서 동시에 발견되는 온대성 식물인 일색고사리와 난대성 식물인 나도히초미 고사리 사이에 속간 교배를 통해 새로운 종이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진짜 신기하다.'
그렇게 우리는 오늘 교래자연휴양림을 구경해 보기로 했다. 내비게이션에 교래자연휴양림을 입력하고 차를 몰았다. 교래자연휴양림 앞에는 주차가 편해서 좋았다. 나는 돌에 새겨진 '교래자연휴양림'이라는 글씨 앞에 섰다. 어디선가 싱그러운 공기가 불어왔다.
나는 갑자기 행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각종 안내판을 빠르게 촬영했다. 나는 놀이터에 온 아이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엄마, 아빠. 나는 이런 숲이 정말 좋아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런 나를 보고 껄껄 웃었다.
입구에서 매표소로 들어서니 제주 전통 초가집 건물이 보였다.
"우와. 여기는 초가집으로 매표소를 지었네. 곶자왈이 잘 어울린다."
평소 다른 오름에 가면 현대식 건물이 많은데, 이렇게 초가집으로 매표소를 지어놓으니 더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매표소에 다가가 신분증을 내밀었다.
"저는 도민이고요. 저희 부모님은 만 65세 이상입니다."
"그러시면 무료예요. 미리 신분증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신분증을 미리 준비해 주셔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들으며 입장료도 무료라고 말씀하시니 나도 모르게 황송한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꾸벅 숙이고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우리 어디로 갈까?"
안내 지도 앞에서 아버지께서 어디로 갈지 고민하셨다.
"숲속의 초가 먼저 가자."
지도를 보고 있던 나는 아무리 찾아도 숲속의 초가가 안 보였다. 자세히 보니 가장 왼쪽 아래 구석에 있는 곳이었다. 아마 아버지께서는 천천히 이곳을 다 둘러보고 싶으신 모양이다.
"응. 그러면 여기 먼저 가자."
우리는 오름 산책을 뒤로 하고 숲속의 초가 쪽으로 향했다. 이름만 들어서는 뭐 하는 곳인지 몰랐었는데, 가서 직접보니 사람들이 묵을 수 있는 숙소 였다.
"여기 빌릴 수 있는 숙소인가 봐. 초가집에서 묵는다니 낭만적이다."
나는 혼자 중얼중얼하면서 초가집 여기저기를 구경했다.
"다음 집도 가보자."
우리는 첫 집을 구경하고 길이 나 있는 방향으로 다음 초가집을 구경하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어? 저게 뭐지?"
초가집 마당에 움직이는 노루 모형이 있었다. 어젯밤에 SF 소설을 읽다가 잠이 들어서 그런지 노루 모형의 눈이 빨갛게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설마, 쟤 진짜 노루야?"
노루모형을 자세히 보던 나는 놀라서 소리쳤다. 잎에 풀을 물고 오물오물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살아있는 노루가 맞았다.
"노루 맞는데?"
아버지도 놀라셨는지 목소리가 커지셨다. 나는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서 노루 사진을 찍었다.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도 이곳 노루는 사람을 많이 경험했는지 도망가지 않았다. 최대한 가까이 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핸드폰을 들고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는 나를 보고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용아, 너무 가까이 가지 마. 쟤도 밥 먹어야지."
나는 아버지 말씀대로 그 자리에 서서 줌을 최대한 당겨서 사진을 찍었다. 이번 노루는 작고 귀여웠다. 머리에 뿔도 달려있었다.
"노루가 새끼는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몸집이 크진 않네."
아버지가 한 말씀 하셨다.
"그러네."
어머니도 신기하신지 뒤에서 노루를 살피며 말씀하셨다. 그렇게 우리는 초가집 마당에서 한 참 노루가 풀 뜯어 먹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곶자왈로 들어가면서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진짜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맞네. 쟤가 왜 저기서 나오지? 한라수목원에서는 찾아도 없더니, 여기 와보길 잘했다."
나는 이 책을 쓰고 있는 나의 마음을 아버지께서 공감해 주시는 것 같아 행복했다.
"그러게. 어떻게 그때 노루가 딱 나오지?"
어머니도 신기해서 말씀하셨다.
"그니까. 진짜 신기하네."
'노루야 진짜 고마워.'
나는 부모님께 모습을 보여준 노루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우와. 여기 좀 봐. 바위 위에 나무뿌리가 내렸네. 진짜 신기하다."
곶자왈을 한 참 걷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곶'은 숲을 말하고, '자왈'은 돌멩이를 말하는 데, 곶자왈은 '돌이 많은 숲'이란 뜻이에요."
나는 얼마 전 글을 쓰기 위해 공부했던 내용을 말씀드렸다.
"오, 진짜?"
부모님께서 관심 있어 하시니, '더 많은 내용을 공부해 둘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부모님을 안내해 드리려니 생각나는 게 많진 않았다. 전에 화순곶자왈에서 만난 <사진작가 님>께서 나에게 나무를 많이 가르쳐 주셨었는 데, <사진작가 님> 없이 혼자 실전에 투입되니 그 나무가 그 나무 같고 그 나무가 그 나무 같았다. 다음번 여행에는 내가 나무나 숲에 대해 더 공부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스레 나는 확실히 알고 있는 천남성에 대해 말씀드렸다.
"이 풀은 독성이 있는 풀로 예전에 사약을 만들었대요. 독성이 있어서 만져도 안 돼요."
"정말?"
어머니는 까치발을 들고 천남성을 피하는 액션을 취하셨다. 천남성이라도 확실히 공부해 둬서 다행인 것 같다.
교래자연휴양림은 230만㎡의 방대한 규모의 숲이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곶자왈 안은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분명 입구에는 차가 좀 있었는데... 사람들은 어디 있지?'
잠시 생각하는 동안 부모님께서 이야기하시는 소리가 들렸다.
"여기는 혼자서는 못 오겠다. 사람이 너무 없네."
"그러게.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셋이 왔잖아."
'평소 나는 이런 숲에 혼자 잘 다니는데....'
그런 말을 하면 부모님께서 걱정하실 것 같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 곶자왈은 꽤 넓었고, 우리는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곶자왈을 구경했다. 다행히 경사가 없어서 부모님도 걷기 힘드시지 않은 것 같았다. 입구 가까이에서 사람들이 들어오는 게 보였다. 몇몇은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여기 슬리퍼 신고 오는 사람도 있네? 걷기에 그리 어려운 곳은 아닌가 봐."
나는 놀라서 혼잣말이 튀어나왔다.
"그래도 운동화는 신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나는 발이 좀 불편한데...."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맞아. 슬리퍼는 좀 위험할 것 같아."
아버지께도 말씀하셨다.
그렇게 한 참 곶자왈을 구경하고, 우리는 다시 입구로 나왔다. 입구에는 지붕이 씌워진 커다란 쉼터가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쉼터에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야. 나는 곶자왈 다니면서 정수기 있는 곳은 처음 봐."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외국 사람들이 여기 오면 놀라겠다. 깨끗한 물이 공짜잖아."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정수기에 다가가서 물을 한 컵 드셨다. 나는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나중에 여기를 추억하면 할 이야기가 많겠다.'
나는 특별한 것도 없는 부모님의 걷는 모습, 대화하는 모습, 사진 찍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나중에 혹시 오늘을 추억하기 좋을 것 같아서였다.
"노루가 초가집에 아직도 있을까? 한 번 궁금해서 보고 싶은데...."
나가려는 데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사실은 나도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어. 만약 노루가 아직도 있으면 노루 오늘 진짜 포식한 거야."
"맞지. 맞지."
우리는 다시 두 번째 초가집 마당으로 갔다.
"노루 없네"
"힝, 갔나 봐. 아쉽다."
나는 괜스레 초가집 주변을 서성거렸다. 초가집 옆으로 산이 연결되어 있는 데, 아마 노루에게는 초가집이 산이고 산이 곧 초가집인 것 같았다.
"노루가 무슨 풀 먹은 거지?"
나는 아까 다가가지 못했던 노루가 있었던 곳으로 가까이 가보았다.
"이 풀은 아니고 이 풀인가 본데...."
어머니가 풀을 가리키셨다. 나는 재빨리 사진을 찍었다.
"이 풀이 연하고 맛있나 봐."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풀 맛이 다른가? 아까 진짜 맛있게 먹던데."
"그러게. 이 풀이 맛있나 봐."
노루가 좋아하는 풀이름이 무슨 풀인지 알면 좋을 텐데 우리 중에는 풀이름을 잘 아는 사람은 없었다.
"이제 가자."
부모님과 내가 돌아 나오는 데, 나뭇잎에 붙은 달팽이가 보였다.
"엄마, 여기 달팽이 있네. 얘들은 이렇게 맑은 날에는 나뭇잎에 붙어 있다."
사진을 찍는 나를 보며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여기는 용희가 생태 관찰하기 좋은 곳 같다."
입구로 나가려는 데, 한라수목원에서 봤던 파란 줄 제비나비가 이 곳에서도 날아다니는 게 보였다.
"아빠, 저 나비. 귀한 나비다."
나는 나비를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나비는 빠르게 날았지만, 이번에는 다행히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아빠, 나 나비 사진 찍었어. 이 나비야."
나는 자랑스러운 나비 사진을 아버지께 보여드렸다.
"오. 잘했어."
그렇게 우리 가족은 오늘 교래자연휴양림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나는 오늘 우리에게 나타나 준 노루와 달팽이, 나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며 교래자연휴양림을 나왔다.
<찾아가기>
주소: 교래리 산119
노루와 달팽이, 나비를 관찰할 수 있어요.
교래자연휴양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