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그리운 이를 기다린다.
까만 발바닥 아린 상처가
쩌억 쩌억 갈라지는 동안에.
흙을 툭툭 털어내고
서로 건네던 차를 꺼내서
숲의 온기를 한 모금 들이켜 본다.
그리운 이는 겨우내 잘 살았으려나.
괜한 기다림.
잊혔을까 하는 두려움.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밀어내고.
숲은 내게 꽃잎을 던져
모두 다 괜찮다고 말해준다.
행여
그 겨울 만남이
그의 마지막 순간이었더라도
입술에 머금은 따스한 보이차는
언제고 그 모습을 다시
내게 꺼내 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