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화순곶자왈의 소를 찾아서

#1 소를 볼 수 있다는 그런 흔한 말

by 김용희

"용희 언니, 책 잘 되어 가요?"

평소 친하게 지내던 J 님이 말을 걸었다. J 님은 인★ 툰을 그리는 귀여운 동생이다. 평소 표정과 행동이 자신이 그리는 웹툰처럼 사랑스럽다.


"J 님, 저 책 다 다시 써야 할 것 같아요."

"왜요? 저 언니 일러스트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인쇄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도 않았고, 콘셉트의 방향도 잘 못 잡은 것 같아서요. 지금 책을 다 다시 쓰고 있어요. 내용도 다 빼고 나니까 너무 부족해서 취재를 더 해야 할 것 같은데 추천해 줄 만한 곳 있어요?"


"저는 화순 곶자왈이 좋을 것 같아요. 거기 가면 사람 다니는 길에 갑자기 소가 내려온다니까요."


J 님은 산책로로 내려오는 소 동영상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게 진짜 일어나는 일이에요? 여기서 소가 내려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외길인데 소가 내려와서 놀라서 급하게 옆으로 비켰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소 덩치가 커서 위압감 엄청나요."


"사진도 있어요?"

"음, 이건 입구에 소가 풀 뜯는 장면이에요. 이렇게 얘들이 다 나와 있어요. 화순 곶자왈에 가면 무조건 소는 만날 수 있어요."


나는 바로 화순 곶자왈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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