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바닷새가 보고 싶을 땐 하도리로

#5 당근모형으로 만든 명함

by 김용희


나는 평대리 당근 모형이 유머러스하면서도 참 제주답다고 생각한다. 평대리 당근 모형의 귀여운 모습에 매료된 나는 사진을 찍어 명함 디자인에 활용했다. 당근만 넣기에는 조금 아쉬워서 마구간의 말 사진도 함께 넣었다.


사람들은 명함을 주면 손에 든 명함과 내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리고 곧 같은 질문을 했다.


“뭐 하는 분이세요?”


나는 소개할 만한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이렇게 대답했다.


“작가인데, 책 없는 작가예요.”


당근 명함 때문에라도 첫 책을 얼른 완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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