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바닷새가 보고 싶을 땐 하도리로

#4 평대리 마을 앞 당근 모형

by 김용희


‘아까 이곳으로 오는 길 마을 입구에 커다란 당근이 박혀 있는 마을이 있었는데...’

나는 기억을 더듬어 마을을 찾았다.

‘아 저기 있다.’

지나가다 본 커다란 당근 모형이 유머러스하다고 생각해서 사진을 찍었다.

마을 입구에는 당근과 함께 안내 표지판이 있었다.


<천년을 가꿔온 마을이 더 아름답게 이어져 가기를 꿈꾸는 평대리>

평대리는 예로부터 '평평하고 너른 땅이라고 해서 ‘벵듸'로 불렸으며, 1910년 이후 그 뜻 그대로 평대리(平岱里)로 명명되었다. 행정구역상 구좌읍 중앙에 위치한 평대리는 동동(갯머리), 중동(감수굴), 서동(대수굴)의 자연 마을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근에는 비자림과 바닷가 주변으로 새로운 관광명소가 생기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평대리는 제주의 청정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가장 제주다운 마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는 '제주 당근‘의 주산지이며, 청정바다에서 나는 해산물도 풍부하다.

남쪽으로는 세계 최대의 비자나무 군락지인 '비자림'과 함께 돼지의 모양을 지니고 있어 ‘돝오름'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오름이 있으며, 북쪽으로는 청정 제주 바다를 품은 쉰모살 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마을 길을 이어서 만든 '벵듸 고운길'을 걷노라면 평대리의 삶과 제주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럼 나도 이 마을에서 당근을 구매할 수 있나? 제주 당근 맛있는데...’


나는 당근을 아주 잘 아는 M에게 물었다.

“M, 제주 마을 지나다니면서 현지에서 당근 살 수 있는 곳 있어?”

“아마 도매로 다 넘겨서 현지에서 소량으로 사는 건 어려울걸.”

“그럼, 당근은 어디서 사?”

“당근은 당근마켓.”


“엥,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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