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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항준 Danniel Park Jul 02. 2024

박항준 칼럼] 진정한 아비투스의 실천 <필란트로피>

품위 있는 종말을 보장하는 곳에 투자하라     


도리스 메르틴의 저서 {{아비투스}}는 우리가 부모, 조상, 국가, 사회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에 자신의 배움과 경험을 결합하여 일곱 가지 ‘성공자본’인 문화자본, 심리자본, 사회자본, 경제자본, 지식자본, 신체자본, 언어자본을 형성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이제껏 성공한 사람들의 기준으로 알고 있던 재산, 학력, 경력, 인맥, 집안, 매너, 교양, 지식은 사실 성공자본이다. 성공자본은 부러움의 대상은 될 수 있으나 존경의 대상은 되지 않는다. 동양에서는 <성공자산>을 <운(運)>이라 한다.      


성공자본은 품위자산을 만들어 내는 재원이 되는데 성공자본을 자기 성찰과 실천 의지를 통해 품위자산으로 만드는 마음가짐이 곧 <아비투스>다.  <아비투스>를 갖추기 위한 요소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관대함>이다. 관대함은 기부, 나눔, 경청, 격려, 위로, 관심, 배려, 존중의 마음에서 나온다. 

둘째, <사회적 생산성>이다. 사회적 공동선과 자신의 이익이 결합하여 나오는 결과물이다. 

셋째 <고유함>을 추구하는 태도다. 자신만의 관점으로 사회적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독립적이면서 독창적인 노력을 말한다. 동양에서는 <아비투스>을 <적덕(積德)>이라 한다.      


성공자본이 <아비투스>와 결합하면서 ‘품위자산’이 만들어지게 되는 데 사회적 개선 의지와 독창적 활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자산으로 명예, 명성, 사회활동, 지위, 권력, 존경, 재산, 기부행위 등이 대표적‘품위자산’이다.동양에서는 <품위자산>을 <상덕(上德)>이라 한다 


사실 우리는 ‘품위자산’을 갖춘 이를 성공한 인생이라 판정해 왔다. 

그러나 진정한 인생 성공의 단계가 남아 있다. 바로 <필란트로피>다. 출판저서, 재단설립, 사회이론, 사회운동, 수집품, 역사에 남을 활동의 결과물이 <필란트로피(philanthropy)>다. <필란트로피>는 성공자본과 아비투스에 의해 만들어진 품위자산을 활용하여 인류애를 위한 다양한 사회적 개선 활동에 독창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인류 성장과 발전에 남긴 결과물>이다. 이는 개인이 남긴 인생의 핵심성과지표(KPI)이기도 하며, 개인이 사회·문화·역사적 성장에 이바지한 발자취를 의미하기도 한다. 동양에서는 <필란트로피>를  <대도(大道)>라 한다


{{아비투스}}는 우리의 노력과 운(運)으로 부터 만들어진 <성공자본>만이 인생의 목표(goal)가 아니어야 함을 명확히 말해주고 있다. <성공자본>이 <아비투스(積德)>를 통해 <품위자산(上德)>으로 전환되어 <필란트로피(大道)>라는 결과물을 우주에 남기는 것까지가 진정한 인생의 목표여야 한다. 저자는 <아비투스>를 통해 우리에게 <필란트로피>라는 더 높은 수준의 윤리와 도덕적 결과물을 요구하고 있다.

      

도리스 메르틴은 우리에게 "품위 있는 종말을 보장하는 곳에 투자하라"는 삶의 지침을 제시한다. 혹 내 건강만을 위해, 내 뇌의 만족만을 위해, 내 좋은 기억만을 위해서 살고 있다면 <아비투스>를 읽으며 스스로 반성해 보자.     


지금 나는 성공자본에 만족하며 방탕한 생활을 살고 있지 않은가? 

지금 나는 아비투스를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나는 그간 쌓아 놓은 품위자산을 허공에 뿌려가며 죽음만을 예비하고 있지는 않는가? 

지금 우리는 진정 <품위 있는 종말을 보장하는 독창적인 것>을 찾았는가? 



박항준 누림경제발전연구원장 /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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