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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운명 속에서 자신의 길을 선택한 아킬레우스

결과과 아닌 과정의 가치

by 박항준 Danniel Park

운명이라는 단어는 우리 삶에서 때로는 피할 수 없는 길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그것은 마치 바람이 불고 해가 뜨는 것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야 하는 법칙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운명이란 단순히 정해진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삶의 가능성임을 보여준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아킬레우스입니다.


아킬레우스는 신탁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었습니다. 전쟁에 나가면 영광스러운 이름을 남기겠지만, 그의 생은 짧고 비극적으로 끝날 운명이었습니다. 반대로 전쟁을 피하면 평범하고 오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할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운명을 앞에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쩌면 긴 생명을 선택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킬레우스는 달랐습니다. 그는 스스로 선택할 권리와 책임을 가진 인간으로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머니 테티스는 그를 보호하고자 했습니다. 전쟁의 위험에서 멀리 떨어뜨리려 애썼고, 그를 숨기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테티스조차 아들의 결심을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아킬레우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의 틀 안에서 자유의지로 명예롭고 영광스러운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신탁의 희생자가 아니라, 운명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가장 빛나는 선택을 한 존재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결단은 단순한 용기가 아니라 자기주도적 삶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의 선택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고, 그 결과가 가져올 고통과 비극까지도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는 도전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때로는 주어진 환경과 조건이 우리를 옥죄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킬레우스처럼, 어떤 길을 갈지 스스로 결정하고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야말로 진정한 삶의 주인공이 되는 길입니다.


아킬레우스의 이야기는 단순히 고대 영웅담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영감을 줍니다. 삶의 길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순간마다 스스로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신의 운명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개척한 그의 삶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운명은 정해진 결말이 아니라, 스스로 쓰는 과정의 이야기다. 선택하고, 행동하며, 삶을 개척하라. 그 순간 당신은 자신의 영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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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준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

누림경제발전연구원장

반려가족누림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디케이닥터 대표이사

기술거래사/기업기술가치평가사

공)저서. 더마켓TheMarket / 스타트업 패러독스 / 크립토경제의 미래

좌충우돌 청년창업 / 블록체인 디파이혁명 / CEO의 인생서재

/ 이노비즈 CEO독서클럽 선정도서 21選 (사회관 편) (세계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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