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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제텔카스텐 11
“너는 왜 일을 하지 않니?”
나의 날 선 다그침에도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럼, 주 몇 시간 근무하니?”
여전히 꾹 다문 그의 입술에 괜스레 심술이 치밀어 오르는 걸 겨우 눌러 참았다.
뜨거운 8월 한여름,
지난밤 열대야는 정말 더웠다.
“여보, 에어컨 앞에서 뭐 하시는 거예요?”
아내의 부름에 벽걸이 에어컨 한 번 노려보았다.
“아냐, 아무것도…”
예술과 삶, 글쓰기를 사랑하는 섬마을 소아신경과 의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