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에서 말이 늦는 아이들을 위하여

by 대니보이

최근 언어발달이 늦어서 인지와 언어평가 때문에 병원에 오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그중 많은 아이가 '다문화가정'에서 자라고 있다.


행정안전부(2009) 자료에 의하면 한국에 거주하는 국제결혼 이주 여성 수는 11만 명 정도였으며,

2005년 학령기 다문화 아동의 수가 6,121명이었으나 2008년 1만 8,769명으로 3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는 더욱더 늘어나고 있을 것이다.


통상적인 언어발달의 과정에서 보면 0~12개월 된 영아들은 한 단어를 사용하는 옹알이를 하다가 12~18개월이 되면 첫 단어를 시작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만 2세경에 두 단어를 붙여서, 만 3세경에는 세 단어를 붙여 쓰는 문장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한 번쯤은 우리 아이의 발달과정이 문제가 없는지 언어발달에 대해 검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기는 언어발달에 매우 중요한 시기로, 말하기가 늦는 요인으로는 선천적 요인(연령·성별·지적능력 등), 환경적인 요인(부모 양육 태도·생활환경·문화적 특성 등)이 있으나 제일 중요한 요소로는 어머니나 주 양육자의 영향이 무엇보다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측면에서 다문화가정의 자녀 중 어머니가 외국인인 경우가 전체의 약 84%인 현실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언어발달이 늦을 가능성이 크다. 어머니가 한국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자녀의 한국어 발달에 매우 큰 영향을 줘 학습부진·폭력성·주의력 결핍·과잉 행동장애 등과 연관돼 있다.


연구에 의하면 농촌 지역의 다문화가정 자녀 중 68%가 언어발달 지체 가능성이 있었으며 일반가정 유아들과 비교해 언어발달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스럽게도 만 3세에서 4세가 되면서 언어능력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이는 대부분 만 3세경부터 어린이집을 등원하기 시작해 어느 정도 발달을 따라잡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학령기 이후에는 일상적인 의사소통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독해·어휘력 등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학교 수업에 대한 이해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문화가정과 일반 학생 간의 어휘 이해도의 격차가 지속돼 학습에 어려움이 많이 보고된다.


그러면 다문화가정 유아들의 언어발달 지연을 예방하고 발달을 증진할 수 있을까?

첫 번째로는 어머니가 더 많은 어휘를 사용하는 경우 자녀 역시 어머니를 통해 더 많은 어휘를 배우고 사용할 수 있으므로 다문화가정의 취학 전 자녀의 언어발달을 위해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을 증진해야 한다. 특히 그림책을 같이 읽어주는 방법이나 한글 교실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권장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질 높은 보육 시설을 지원해 또래집단에서 배울 수 있도록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2~3세 이후 두 단어 또는 세 단어를 붙여 쓰는 문장을 만들지 못한다면 인지 언어평가 후 언어치료를 해줌으로써 조기에 언어능력을 보완해 성장기 이후 학업에 지장에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바우처 사업이 있어 소득에 따라 월간 8회 치료 기준으로 본인부담금 무료에서 8만 원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므로 아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언어지연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우리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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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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