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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아니 Oct 20. 2023

{}감나무사랑, 점구!

감자나무 프링글스

Dear. 점구에게

점구야! 감나무를 키워본 적 있니?

곶감 타령 하던 전래동화시절에는

그런 생각해본 적 없지?

먹는 것을 달라하면 안주면 운다, 그런 걸 배웠니?

감나무 한 입을 먹어볼 생각을 했니?

아니면 감이 감나무에서 태어나는 걸 생각했니?

밤나무도 밤에도 태어나는데,

잣나무, is 잣나무란다.


엄마는 이렇게 가르쳤어.

아빠는 보여주셨어.

그런 걸로 충분하지!


Dear. 점구에게

점구야! 오늘 나는 감씨를 모아 감나무를 심었단다.

어제 나는 참외씨를 모아 참외나무를 기다렸단다.

심는 자의 마음과 기대하는 사람의 마음은 다르지.

한 가지는 성급해지기 십상이고

한 가지 마음은 초심자의 행운을 가져온단다.

점구야! 마음이 그러한들 어쩜!

괜찮단다.

너의 마음이 내일은 또 다른 씨앗을 찾게 될거야.


Dear.점구에게

점구야! 아침에 밥은 안먹어도 쥬스한 잔은 해라.

빈 속에 학교가지 마라,

공부가 더 잘 되도록 챙겨준 건 다 먹도록 해라.


Dear.점구에게

점구야! 편지에 지저분한게 묻었더라도 이해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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