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5장 번역과 해설

너와 나 사이에 우주

by 도반스키

도덕경 5장

-너와 나 사이에 우주


[원문]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성인불인 이백성위추구.

天地之間 其猶橐籥乎.

천지지간 기유탁약호.

虛而不屈 動而愈出.

허이불굴 동이유출.

多言數窮 不如守中.

다언수궁 불여수중.


[번역]

하늘과 땅은 친하게 지내지 않으니

만물을 짚강아지처럼 여긴다.

성인도 친하게 지내지 않으니

백성을 짚강아지처럼 여긴다.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와 같다.

텅 비어 있지만 오그라들지 않고

움직일수록 더 많이 생산한다.


말이 많으면 번번히 궁해지니

중심(중용)을 지키는 편이 낫다.


[해설]


1. 너와 나 사이에 우주


풀무는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로, 중앙에는 빈 공간이 있으며, 양쪽 끝에는 손잡이가 달려 있습니다. 이 손잡이를 가까이 모았다가 다시 벌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바람이 만들어집니다. 풀무의 양 손잡이 사이에는 텅 빈 공간이 있어서 바람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img.pn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645147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hCGTHr2WjCC4wyU7LQakWdryx9g%3D 풀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와 같습니다. 태양과 지구와 달 사이에는 텅 빈공간이 있고, 서로 자기의 중심을 지키며 움직이는데 만물이 생성됩니다. 태양과 지구와 달 사이에 텅 빈공간이 없고, 서로 자기의 중심을 지키지 않은 채 가까워 진다면 모든 생명체는 죽게 될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이와 같습니다. 너와 나 사이에는 우주가 있어야 하고 서로 자기의 중심을 지키며 존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서로 각자의 고독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맺는 관계가 서로를 살리는 건강한 관계입니다. 건강한 관계를 지키려면 무심하게(無의 마음으로) 말은 줄이고 중심(중용)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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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금 이 순간의 중용은 움직인다.


풀무는 단순히 비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빔을 통해 끊임없이 움직이기에 바람을 만들어냅니다. 중심이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고, 그래서 하나의 극단으로 고정되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의 중심인 도덕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마음 안의 도덕이 교조화 되어 굳어버린다면, 더 이상 살아 있는 항상한 도(道)가 아닙니다. 도덕은 고정된 틀이나 이념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양심에 따라 끊임없이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항상 움직이기에, 도는 이념으로 교조화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중심을 잡고 움직이며, 흘러가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결국, 도를 따르는 길은 가득 채우려 하지 않고 흘러가는 것, 중심을 지키며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삶은 자연의 흐름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우리는 고요함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힘을 얻게 됩니다.


https://youtube.com/shorts/x2_vSTRLhyE?si=U_FZMf1livDI5VoU

도덕경 5장을 노래로 즐겨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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