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감정, 밀려드는 문장
그 후로는 그냥 글만 썼다.
자야 할 시간에도, 먹어야 할 시간에도.
그저, 앉아서 썼다.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고,
하루에 한 끼를 먹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날이 이어졌다.
배고픈 줄도 몰랐다.
단순히 몰입했다기보단,
그만큼 마음이 절박했는지도 모르겠다.
낮이고 밤이고 상관없었다.
눈물이 터진 순간에도,
감정이 가라앉은 틈에서도
나는 손끝으로 마음을 꺼내 적었다.
하나씩, 조심스럽게.
마치 마지막 하루처럼.
내 안에서 무너졌던 것들이
비로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나는 그 말들을 듣고 싶었다.
아직 다 듣지도 못했는데,
시간이 다 지나버릴까 봐 조급했고,
그래서 나를 더 몰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