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가 여기 있나이다 - 열왕기하 3장 1~12절

매일성경, 열뢍기하 큐티, 9월 5일

by 양승언

9월 5일(목) 엘리사가 여기 있나이다

열왕기하 3장 1~12절


여호람의 통치에 대한 평가 1유다의 여호사밧 왕 열여덟째 해에 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열두 해 동안 다스리니라 2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그의 부모와 같이 하지는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그의 아버지가 만든 바알의 주상을 없이하였음이라 3그러나 그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그 죄를 따라 행하고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이스라엘과 유다의 연합군 형성 4모압 왕 메사는 양을 치는 자라 새끼 양 십만 마리의 털과 숫양 십만 마리의 털을 이스라엘 왕에게 바치더니 5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 왕이 이스라엘 왕을 배반한지라 6그 때에 여호람 왕이 사마리아에서 나가 온 이스라엘을 둘러보고 7또 가서 유다의 왕 여호사밧에게 사신을 보내 이르되 모압 왕이 나를 배반하였으니 당신은 나와 함께 가서 모압을 치시겠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내가 올라가리이다 나는 당신과 같고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같고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같으니이다 하는지라


에돔 길을 통한 진격과 물 부족 사태 8여호람이 이르되 우리가 어느 길로 올라가리이까 하니 그가 대답하되 에돔 광야 길로니이다 하니라 9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과 에돔 왕이 가더니 길을 둘러 간 지 칠 일에 군사와 따라가는 가축을 먹일 물이 없는지라 10이스라엘 왕이 이르되 슬프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는도다 하니


선지자를 청하는 유다 왕 여호사밧 11여호사밧이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없느냐 하는지라 이스라엘 왕의 신하들 중의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전에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던 사밧의 아들 엘리사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12여호사밧이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있도다 하는지라 이에 이스라엘 왕과 여호사밧과 에돔 왕이 그에게로 내려가니라


묵상하기

1.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연합군은 어디를 향해 진군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4~7절)


2.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연합군이 직면한 문제는 무엇이며, 이에 대해 여호람과 여호사밧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8~12절)


3. 물부족의 위기 앞에서 좌절한 여호람과 하나님의 사람을 찾는 여호사밧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인생의 문제 앞에 당신의 반응은 여호람과 여호사밧 중 누구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가? 크고 작은 문제를 만날 때마다 하나님 앞에 나가 기도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길잡이

아하시야 왕이 죽은 후(1:18), 그의 동생 여호람이 북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아하시야에게는 아들이 없었다). 그는 수도였던 사마리아에서 12년 동안 북이스라엘을 다스렸다. 비록 그는 악한 왕이었지만, 그의 아버지 아합과 이세벨만큼 악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의 아버지 아합이 세운 바알 우상들을 철거했지만(아마도 부분적으로), 여전히 선조들이 저지른 악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1~3절).

아합 왕이 죽자 오랫동안 이스라엘의 속국이 되어 조공을 바치던 모압 왕 메사는 아합이 반역을 일으켜 더 이상 조공을 바치지 않았다. 아합에 이어 왕위에 오른 아하시야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 아하시야에 이어 왕이 된 여호람은 모압의 반역을 가만히 둘 수 없었고, 군대를 일으켜 모압을 향해 진군했다. 특히 남유다의 여호사밧 왕에게 동맹을 제안했고, 여호사밧은 기꺼이 군대를 일으켜 북이스라엘과 연합군을 형성해서 진군했다(4~8절).

두 왕은 모압으로 가는 길에 에돔에 들러 에돔 왕을 전쟁으로 끌어들였다. 세 국가의 막강한 군대가 연합군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전쟁으로 떠난 왕들은 출정한 지 7일만에 위기를 맞았다. 모압 광야에 도착했을 즈음에 물이 바닥나게 되었다. 다급해진 여호람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모압 왕의 손에 넘겼다고 탄식했다(9~10절).

하지만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뜻을 구할 수 있는 선지자가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한 신하가 엘리사를 소개했다. 그는 엘리사를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던 자”라고 말했는데, 이 표현에는 엘리사가 엘리야의 제자라는 의미와 엘리사가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여호사밧은 엘리사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찾게 된다(11~12절).

오늘 본문을 보면 연합군이 위기를 만났을 때 여호람과 여호사밧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여호람은 낙심하고 좌절했지만, 여호사밧은 문제를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갔다. 우리는 어떤가? 인생의 문제 앞에서 여호람과 여호사밧 중 누구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지 정직히 돌아보라.


기도

인생의 문제 앞에서 좌절하고 낙심하기 보다는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나갈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델마 톰슨이라는 여인은 2차 세계대전 중에 한 장교와 결혼했다. 남편을 따라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육군 훈련소로 가게 된다. 남편 가까이 있기 위해서 이사를 했지만 사막의 모래바람으로 가득 찬 그곳에서의 삶은 참으로 고독했다. 남편이 훈련을 위해 나가고 온도가 섭씨 50도까 올라갔다. 밤의 온도는 0도에서 영하 10도 까지 떨어졌다. 해수보다 낮은 지역이기에 낮과 밤의 기온차가 극심했고, 주변에는 영어가 통하지 않는 멕시코인과 인디언 외에는 없었다.

그녀는 부모님께 신세한탄을 하는 편지를 쓰게 된다. 슬프고도 외롭고도 억울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도저히 견딜 수 없으니 나를 데리고 달라고, 짐을 꾸려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여기서 사는 것보다 감옥에서 사는 게 편하겠다고, 수많은 불평을 적어서 보냈다. 그러자 아버지로부터 답장이 딱 두 줄 왔다. "감옥 창살 사이로 밖을 바라보는 두 사람이 있었단다. 한 사람은 흙탕물을 보고, 한 사람은 반짝이는 별을 본단다."

편지를 읽고 처음에는 서운했는데 어느 순간, 깨달음이 왔다. '그렇구나. 여기서도 새로운 삶이 주어질 수 있겠구나. 나는 그동안 무엇을 보고 살았는가?' 그리고 나서 밤하늘을 보았다. 곧 쏟아질 것만 같은 아름다운 별빛이 그녀를 맞이해 주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주변에 있는 인디언들에게 작은 관심을 가졌더니 그들이 관광객들에게도 팔지 않았던 골동품을 가져다주면서 사랑과 정을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이후 그녀는 사막의 다양한 식물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사막의 낙조를 바라보며 인생을 노래했다. 오래전에 이곳이 바다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조개껍질 등을 찾아보기도 했다. 비참해 보였던 경험이 생애 가장 즐거운 모험으로 바뀐 것이었다. 훗날 그녀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빛나는 성벽>이라는 소설을 섰고, 이 소설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시선이다.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환경 속에서도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눈 앞에 문제가 아니라, 문제 너머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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