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는 기적 - 열왕기하 4장 1~17절

매일성경, 큐티, 9월 7일

by 양승언

9월 7일(토) 채우는 기적

열왕기하 4장 1~17절

빈 그릇에 기름이 넘치는 기적 1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하니 2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 3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4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 5여인이 물러가서 그의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그들은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부었더니 6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아들이 이르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 7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말하니 그가 이르되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하였더라

수냄 여인의 호의 8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더니 거기에 한 귀한 여인이 그를 간권하여 음식을 먹게 하였으므로 엘리사가 그 곳을 지날 때마다 음식을 먹으러 그리로 들어갔더라 9여인이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항상 우리를 지나가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을 내가 아노니 10청하건대 우리가 그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만들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두사이다 그가 우리에게 이르면 거기에 머물리이다 하였더라

출산의 기적 11하루는 엘리사가 거기에 이르러 그 방에 들어가 누웠더니 12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이르되 이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하니 곧 여인을 부르매 여인이 그 앞에 선지라 13엘리사가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너는 그에게 이르라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세심한 배려를 하는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하랴 왕에게나 사령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 하니 여인이 이르되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 하니라 14엘리사가 이르되 그러면 그를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 할까 하니 게하시가 대답하되 참으로 이 여인은 아들이 없고 그 남편은 늙었나이다 하니 15이르되 다시 부르라 하여 부르매 여인이 문에 서니라 16엘리사가 이르되 한 해가 지나 이 때쯤에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 하니 여인이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내 주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 하니라 17여인이 과연 잉태하여 한 해가 지나 이 때쯤에 엘리사가 여인에게 말한 대로 아들을 낳았더라

묵상하기

1. 엘리사의 제자들의 아내 중 한 명이 찾아와 부탁한 내용은 무엇이며, 엘리사는 그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주었는가? (1~7절)

2.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을 때 한 여인이 극진히 대접하게 된다. 엘리사는 고마움의 표현으로 그녀를 위해 무엇을 행했는가? (8~17절)

3. 빈 그릇을 모아 기름을 부으라는 엘리사의 지시대로 행하는 여인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기름 한 병도 하나님 손에 잡히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우리가 가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의지하는지가 중요하다. 우리도 하나님의 손에 붙잡힌다면 놀랍게 쓰임 받을 수 있다고 믿는가? 가진 것이 없다고 낙심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믿음의 길을 걸어갈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길잡이

선지자 수련생 중 한 명의 아내가 엘리사를 찾아와 도움을 청했다. 이 여인은 남편이 죽고, 빚으로 인해 두 아들마저 노예로 빼앗길 처지에 놓여 있었다. 엘리사는 여인에게 집에 무엇이 있는지 물었고, 여인은 기름 한 병 밖에 없다고 답했다. 엘리사는 여인에게 이웃에게 가능한 많은 빈 그릇을 빌려오라고 했고, 문을 잠그고 아이들과 함께 병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으로 그릇들을 채우라고 지시했다. 여인이 엘리사의 말대로 행하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한 병 밖에 되지 않던 기름으로 빌려온 모든 그릇들을 채울 수 있었다. 여인은 엘리사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했고, 엘리사는 기름을 내다 팔아 빚을 갚고 나머지는 생활비를 사용하라고 지시했다(1~7절).

하나님은 때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기적을 베푸신다. 그런데 오늘 본문처럼 이미 존재하는 것을 가지고 기적을 행하기도 하신다. 분명 이런 기적을 맛보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했다. 엘리사의 지시는 무의미한 행동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이 여인은 순종했고 놀라운 은혜를 누리게 된 것이다.

엘리사가 수넴에 갔을 때, 한 부유한 여인이 엘리사를 잘 섬겨주었다. 수넴은 잇사갈 지파의 영토로 곡식 재배로 유명했던 곳이었다. 엘리사는 이 여인의 친절함에 감사하여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서 여인을 불렀지만, 그녀는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았다.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며 엘리사의 제안을 공손하게 거절하는 표현이다. 그래도 고마운 마음에 엘리사는 그녀에게 무엇인가를 해 주고 싶었다. 사환 게하시를 통해 여인의 남편이 너무 늙어서 아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엘리사는 이를 위해 기도한 후 그녀에게 이듬 해에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믿기 어려웠겠지만, 엘리사가 예언한 것처럼 이듬해에 아이를 얻었다. 다시 한번 생명의 주권이 하나님에게 있으며, 하나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보게 된다(8~17절).

기름 한 병도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자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것이 아니라 누구의 손에 붙잡혀 있는 지다. 당신은 하나님의 손을 온전히 의지할 때 우리를 통해서도 놀라운 일들을 이루실 것을 믿는가?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사람인지, 내게 없는 것만을 한탄하며 좌절하고 있는 사람은 아닌지 정직히 돌아보라.

기도

약한 자를 통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분당우리교회를 담임하는 이찬수 목사님이 슨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신학교를 입학하고 설교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나의 경상도 사투리와 억양으로 인해 부담을 느꼈다. 사랑의교회에서 청소년 사역을 시작했는데, 설교가 무르익고 결정적인 순간쯤, 내 발음과 억양 때문에 아이들이 웃어버리는 게 아닌가.

그게 전부가 아니다. 예배가 끝나고 나면 아이들은 내게 다가와서 질문이 있다며 “목사님, ‘쌀’ 해 보세요!”라고 한다. 내게 이걸 시켜보려고 남아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아버지가 서울에서 목회하셨더라면, 그래서 내가 서울에서 태어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당시 나는 이런 부질없는 생각을 하며, 서울 말씨를 쓰는 목사님들을 부러워하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목사님의 설교는 독특한 악센트 때문에 졸리지 않아서 좋아요.” 같은 인사를 받는 경우가 많아졌고, 특히 서울 출신의 친구나 동기 목사들로부터 나의 센 억양이 부럽다는 농담을 듣곤 한다.

내가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재료를 가지고 일하시는 분이라는 점이다. 만약 내가 서울에서 태어났다면 그걸 가지고 일하셨을 것이고, 부유하게 자랐으면 그 덕분에 가진 것으로 일하셨을 것이며, 가난하게 자랐으면 그래서 갖게 된 것을 일하셨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의 손에 붙잡혀 있냐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함으로 믿음의 도전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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