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큐티, 9월14일
9월 14일(토) 사마리아의 참상과 반응
열왕기하 6장 24절 ~ 7장 2절
아람 군대의 포위와 기근 24이 후에 아람 왕 벤하닷이 그의 온 군대를 모아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니 25아람 사람이 사마리아를 에워싸므로 성중이 크게 주려서 나귀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이요 비둘기 똥 사분의 일 갑에 은 다섯 세겔이라 하니
사마리아의 참상과 왕의 무능 26이스라엘 왕이 성 위로 지나갈 때에 한 여인이 외쳐 이르되 나의 주 왕이여 도우소서 27왕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를 돕지 아니하시면 내가 무엇으로 너를 도우랴 타작 마당으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포도주 틀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하니라 28또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 여인이 대답하되 이 여인이 내게 이르기를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오늘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 하매 29우리가 드디어 내 아들을 삶아 먹었더니 이튿날에 내가 그 여인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먹으리라 하나 그가 그의 아들을 숨겼나이다 하는지라 30왕이 그 여인의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찢으니라 그가 성 위로 지나갈 때에 백성이 본즉 그의 속살에 굵은 베를 입었더라
엘리사에 대한 왕의 분노 31왕이 이르되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 그 몸에 붙어 있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실지로다 하니라 32그 때에 엘리사가 그의 집에 앉아 있고 장로들이 그와 함께 앉아 있는데 왕이 자기 처소에서 사람을 보냈더니 그 사자가 이르기 전에 엘리사가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이 살인한 자의 아들이 내 머리를 베려고 사람을 보내는 것을 보느냐 너희는 보다가 사자가 오거든 문을 닫고 문 안에 들이지 말라 그의 주인의 발소리가 그의 뒤에서 나지 아니하느냐 하고 33무리와 말을 할 때에 그 사자가 그에게 이르니라 왕이 이르되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요
사마리아의 회복 약속과 장관의 불신 1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하셨느니라 2그 때에 왕이 그의 손에 의지하는 자 곧 한 장관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하더라 엘리사가 이르되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하니라
묵상하기
1. 아람 군대가 침략해 사마리아 성을 포위했다. 포위된 사마리아 성 안에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었는가? (24~29
2. 사마리아 성 안에서 일어나는 참상을 들은 여호람 왕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30~33절)
3. 사마리아 성 안의 참상을 듣고 엘리사를 원망하고 죽이려고 하는 여호람 왕의 모습에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인생의 문제 앞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 사람인가?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사람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나 하나님을 원망하고 책임전가하는 사람인가?
길잡이
엘리사가 아람군을 극진히 대접하여 돌려보낸 덕에 한동안 이스라엘과 아람 사이에 평화가 유지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람 왕 벤하닷은 다시 대군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침략했다. 특히 아람 군대는 북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를 포위했고, 여호람과 이스라엘 군대는 전혀 대항하지 못하고 새장에 갇힌 새처럼 무기력한 나날을 보낼 뿐이었다. 포위가 지속되자 성 안에 음식이 떨어졌고, 평소에 거들떠 보이지도 않던 나귀 머리에 은 80세겔을, 비둘기 똥 1/4갑(500ml)에 은 5세겔을 지불해야 했다(24~25절).
그 때 한 여인이 여호람 왕에게 찾아와 상소를 했다. 여호람은 자신은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고 먼저 선언한 후, 그녀의 상소내용을 들었다. 먹을 것이 떨어지자 다른 여인과 약속하기를 이 여인의 아들을 먼저 잡아먹고 다음에 공모한 여인의 아들을 잡아먹기로 했는데, 그 여인이 아이를 내놓기를 거부했다는 것이었다. 비록 굶주림이 심각했다고 하지만 사회가 도덕적으로 얼마나 타락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여호람 왕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것이었다(26~29절).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음을 들은 여호람은 옷을 찢고 맹세하며 엘리사를 죽이겠다고 선언한다. 비록 그는 근신하는 마음으로 베옷을 입고 있었지만, 엘리사에게 모든 분노를 쏟아낸 것이었다. 왜일까? 이전에 아람군대를 그냥 돌려보내게 한 것에 대한 원망 때문일까? 아니면 엘리사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도움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그 이유는 정확히 알순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원망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여호람 왕은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 나왔으니 어찌 여호와를 기다리요”라고 선언하며 엘리사를 죽이고자 했다. 국가적 위기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기 보다는 하나님과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었다(30~33절).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여호람 왕에게 엘리사는 내일이면 식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엘리사의 예언을 믿지 못하겠다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었다. 여호람을 따라온 부하 장관이었다. 분명 엘리사의 말은 당장의 현실만 본다면 실현성이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없으시다. 그런데 이 사람은 하나님이라도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엘리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못 믿고 빈정대고 있는 것이었다. 그 왕에 그 신하인 셈이다. 그러자 엘리사는 “네 눈으로는 보리라 하지만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고 말하며, 그의 죽음을 선포했다(1~2절).
당신은 어떤가? 인생의 문제 앞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이나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책임전가하는 경향은 없는지 정직히 돌아보라.
기도
인생의 문제 앞에서 불평하고 원망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믿음이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금을 많이 생산한다는 남아프리카의 웨트 워터스랜드라고 하는 금광이 있다. 전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지는 엄청난 금광이다. 처음 그곳을 발굴한 사람은 엘렌 로버츠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이 금광을 발견하고 전재산을 투자하여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1,239미터까지 파 내려 갔는데, 금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 사람은 자포자기하고 말았다. 1950년 알렌 로버츠가 파다가 중단한 이 금광을 다른 사람이 다시 파기 시작했다. 놀라운 일은 다시 금광을 판 후 120미터 정도 내려가는데, 노다지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1,239미터까지 판 사람이 한 100미터 앞에 놓고 좌절을 해버린 것이었다. 인생이 우리에게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자주 가르쳐주는 것은 "포기"라는 단어일지 모른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을 때 한 걸음 더 나가는 법을 배울 때 인생 너머에 있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원망과 불평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