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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를 구한 사람들 - 열왕기하 7장 3~20절

매일성경 큐티, 9월 15일

by 양승언


9월 15일(주일) 사마리아를 구한 사람들

열왕기하 7장 3~20절


나병환자들이 아람 군대의 퇴각을 발견함 3성문 어귀에 나병환자 네 사람이 있더니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4만일 우리가 성읍으로 가자고 말한다면 성읍에는 굶주림이 있으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만일 우리가 여기서 머무르면 역시 우리가 죽을 것이라 그런즉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그들이 우리를 살려 두면 살 것이요 우리를 죽이면 죽을 것이라 하고 5아람 진으로 가려 하여 해 질 무렵에 일어나 아람 진영 끝에 이르러서 본즉 그 곳에 한 사람도 없으니 6이는 주께서 아람 군대로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으므로 아람 사람이 서로 말하기를 이스라엘 왕이 우리를 치려 하여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그들을 우리에게 오게 하였다 하고 7해질 무렵에 일어나서 도망하되 그 장막과 말과 나귀를 버리고 진영을 그대로 두고 목숨을 위하여 도망하였음이라


퇴각 사실을 왕에게 알림 8그 나병환자들이 진영 끝에 이르자 한 장막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거기서 은과 금과 의복을 가지고 가서 감추고 다시 와서 다른 장막에 들어가 거기서도 가지고 가서 감추니라 9나병환자들이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아니되겠도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 하고 10가서 성읍 문지기를 불러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아람 진에 이르러서 보니 거기에 한 사람도 없고 사람의 소리도 없고 오직 말과 나귀만 매여 있고 장막들이 그대로 있더이다 하는지라 11그가 문지기들을 부르매 그들이 왕궁에 있는 자에게 말하니 12왕이 밤에 일어나 그의 신복들에게 이르되 아람 사람이 우리에게 행한 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그들이 우리가 주린 것을 알고 있으므로 그 진영을 떠나서 들에 매복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그들이 성읍에서 나오거든 우리가 사로잡고 성읍에 들어가겠다 한 것이니라 하니 13그의 신하 중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청하건대 아직 성중에 남아 있는 말 다섯 마리를 취하고 사람을 보내 정탐하게 하소서 그것들이 성중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온 무리 곧 멸망한 이스라엘 온 무리와 같으니이다 하고 14그들이 병거 둘과 그 말들을 취한지라 왕이 아람 군대 뒤로 보내며 가서 정탐하라 하였더니 15그들이 그들의 뒤를 따라 요단에 이른즉 아람 사람이 급히 도망하느라고 버린 의복과 병기가 길에 가득하였더라 사자가 돌아와서 왕에게 알리니


예언의 성취: 회복과 죽음 16백성들이 나가서 아람 사람의 진영을 노략한지라 이에 고운 밀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이 되고 보리 두 스아가 한 세겔이 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고 17왕이 그의 손에 의지하였던 그의 장관을 세워 성문을 지키게 하였더니 백성이 성문에서 그를 밟으매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죽었으니 곧 왕이 내려왔을 때에 그가 말한 대로라 18하나님의 사람이 왕에게 말한 바와 같으니 이르기를 내일 이맘 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한즉 19그 때에 이 장관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 일이 있으랴 하매 대답하기를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하였더니 20그의 장관에게 그대로 이루어졌으니 곧 백성이 성문에서 그를 밟으매 죽었더라


묵상하기


1. 아람 군데가 사마리아 성을 포위했을 때, 성 밖에 있던 문둥병자들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는가? (3~7절)


2. 문둥병자들은 사마리아에 어떤 소식을 전했으며,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8~20절)


3. “오늘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든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라고 말하는 문둥병자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우리는 복된 소식을 얼마나 세상에 알리는 사람인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축복을 세상에 전하고 나누기 위해 오늘 내가 헤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길잡이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성을 포위하자, 성내에서는 참담한 일들이 벌어졌다. 이에 여호람 왕은 하나님을 신뢰하기 보다는 엘리사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엘리사를 원망하며 죽이려고 했다. 그러자 엘리사는 다음 날이면 식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럼 이 예언은 어떻게 현실화되었을까? 하나님은 아람 군인들에게 큰 군대의 진군소리를 듣게 하셨다. 물론 이 소리는 사마리아 성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아람 군인들은 이스라엘과 주변 민족들과의 연합군이 도착한 소리인 줄 알고 기겁하며 도주했다. 얼마나 마음이 급했는지 모든 것을 두고 빠져나갔다(3~7절).

이 사실을 사마리아에 알린 사람들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문둥병 환자들이었다. 이들은 먹을 것이 떨어지자 아람 군대의 진영으로 향했다. 왜냐하면 사마리아 성에는 이미 먹을 것이 없고, 굶어 죽는 것보다 차라리 아람 군대의 자비를 구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군대 막사는 텅 비어 있었다. 이들은 아람 군대에 남겨진 음식들을 실컷 먹고 음식과 금과 의복을 감추어 두었다. 그런데 그들의 양심의 가책에 들었다. 이 좋은 소식을 사마리아에 전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둥병 환자들이 전한 소식을 듣고 문지기들은 기뻐 왕에게 소식을 알렸지만, 왕은 신중했다. 아람 군대가 파놓은 함정일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보다 못한 신하들이 문둥병자와 같은 논리를 펼쳤다. 이렇게 죽나 저렇게 죽나 마찬가지니, 성안에 남아 있는 말 다섯 필을 이용해 정탐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정탐 결과, 함정이 아니라 실제로 강 너머로 아람 군이 도망간 것이 확실 해졌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성문이 열리고 백성들이 적진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아람 군대가 두고 간 물자가 얼마나 많았던지,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에,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에 거래하게 되었다. 엘리사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된 것이었다. 그런데 예언의 성취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엘리사의 말을 못 믿겠다고 한 신하도 예언대로 사람들에게 밟혀 죽었다. 그가 원래는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었는데 여호람이 각별히 신임하여 그를 성문 관리로 임명해서 성문 주변에서 빚어지는 혼란을 막도록 한 것이 화근이었다. 사마리아 성에 구원이 임했지만, 믿지 못했던 자는 구원을 누리지 못하고 목숨을 잃게 된 것이었다(16~20절).


기도

입을 열어 아름다운 소식을 세상에 전하고 섬김을 통해 세상을 변혁시켜 나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2002년 10월 미국 워싱턴에선 공포의 한 달을 보내야만 했다. 이른 바 얼굴 없는 연쇄 살인범에게 무고한 시민 10명이 연달아 살해 당하고 3명이 부상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걱정만 하고 어쩔 줄 몰라 하던 때, 론 랜츠라는 트럭 운전사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명수배된 자동차를 발견하게 된다. 그의 신고로 15분 후 도착한 경찰에게 범인은 체포되고, 이 살인극이 한달 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범인 검거 후,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론 랜츠 씨는 이렇게 답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그래도 총기를 지닌 범인을 상대하기 위해 당신에게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습니까?"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우리는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일을 행하시리라 우리는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현상금 전액을 피해자 가족을 돕는데 써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마땅히 우리가 행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기도할 줄 아는, 그리고 주님의 음성에 순종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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