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큐티, 10월 25일
10월 25일(금) 보석에서 진흙으로
예레미야애가 4장 1~10절
영화로운 과거와 초라한 현실 1슬프다 어찌 그리 금이 빛을 잃고 순금이 변질하였으며 성소의 돌들이 거리 어귀마다 쏟아졌는고 2순금에 비할 만큼 보배로운 시온의 아들들이 어찌 그리 토기장이가 만든 질항아리 같이 여김이 되었는고
자식을 먹이지 못하는 비참함 3들개들도 젖을 주어 그들의 새끼를 먹이나 딸 내 백성은 잔인하여 마치 광야의 타조 같도다 4젖먹이가 목말라서 혀가 입천장에 붙음이여 어린 아이들이 떡을 구하나 떼어 줄 사람이 없도다 5맛있는 음식을 먹던 자들이 외롭게 거리 거리에 있으며 이전에는 붉은옷을 입고 자라난 자들이 이제는 거름더미를 안았도다
소돔의 죄보다 중한 백성의 죄 6전에 소돔이 사람의 손을 대지 아니하였는데도 순식간에 무너지더니 이제는 딸 내 백성의 죄가 소돔의 죄악보다 무겁도다
굶주림에 피폐해진 백성 7전에는 존귀한 자들의 몸이 눈보다 깨끗하고 젖보다 희며 산호들보다 붉어 그들의 윤택함이 갈아서 빛낸 청옥 같더니 8이제는 그들의 얼굴이 숯보다 검고 그들의 가죽이 뼈들에 붙어 막대기 같이 말랐으니 어느 거리에서든지 알아볼 사람이 없도다
굶주림이 가져온 참상 9칼에 죽은 자들이 주려 죽은 자들보다 나음은 토지 소산이 끊어지므로 그들은 찔림 받은 자들처럼 점점 쇠약하여 감이로다 10딸 내 백성이 멸망할 때에 자비로운 부녀들이 자기들의 손으로 자기들의 자녀들을 삶아 먹었도다
묵상하기
1. 예레미야는 또다시 “슬프다”라고 말하며 탄식한다. 예레미야가 이렇게 슬픔에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 (1~5절)
2. 예레미야는 시온이 비천한 신분이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6절)
3. 금보다 존귀한 존재였던 시온이 질항아리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는 예레미야의 탄식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라는 사실을 확신하는가? 이러한 확신이 당신에게 주는 위로와 은혜는 무엇인가?
길잡이
예레미야는 4장에서 또다시 “슬프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비록 3장에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무궁하심을 고백하고 찬양했지만, 여전히 눈 앞의 현실은 비참할 뿐이다. 우리에게 소망이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우리를 슬프게만 한다.
무엇보다도 저자를 슬프게 만드는 것은 신분의 변화다. 금은 빛을 잃지 않는 것처럼, 시온도 멸망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성소의 돌들이 거리 어귀마다 흩어진 것처럼, 시온은 멸망 당해 사방으로 흩어지고 포로로 끌려갔다. 그 결과 토기장이가 만든 질항아리와 같이 되었다. 금과 같은 고귀한 신분이었던 시온이 질항아리 같은 비천한 신분이 된 것이다(1~2절).
예레미야는 3절부터 예루살렘 멸망이 가져온 백성들의 비참한 삶을 묘사하고 있다. 우선 예루살렘의 어머니들을 광야의 타조에 비유한다. 본능적으로 젖을 먹이는 들개들과 달리 타조는 타고난 모성애마저도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예루살렘의 어머니들은 모성애가 없는 타조처럼 가난과 기근으로 인해 자녀의 배고픔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예레미야는 당시의 비참한 현실을 과거의 영광과 비교하여 보여준다. 맛있는 음식을 먹던 자들이 거리에서 구걸하고 있고, 붉은 옷(값비싼 옷)을 입던 자들이 거름더미(배설물더미)에서 살고 있다(3~5절).
그럼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 그것은 시온의 죄 때문이었다. 예레미야는 죄악의 상징이었던 소돔보다 시온의 죄악이 더 컸다고 말한다(6절).
또다시 예레미야는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비참함을 대조함으로 죄의 결과의 무서움을 보여준다. 존귀한 자(나실인,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였던 시온은 희고 붉었으나(사람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표현), 지금은 얼굴이 숯보다 검고 피부와 살이 뼈에 붙을 정도로 메말라 사람들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7~8절).
다음으로 저자는 당시 시온에 임한 굶주림이 얼마나 심했는지 칼로 인한 고통과 비교함으로 보여준다. 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차라리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었다(9~10절).
금과 같이 존귀한 존재였던 시온의 아들들이 마치 질항아리와 같은 비천한 존재로 취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점이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점이다. 이 사실을 확신할 때 우리는 어떤 상황속에서도 낙심하지 않을 것이다.
기도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라는 점을 기억하고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아침드라마를 보면 일관된 패턴이 나온다.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당 역할을 하는 빌런이 등장한다. 빌런은 끊임없이 주인공을 괴롭히고 주인공은 이상하리만큼 모든 일이 꼬여만 간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역전시키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출생의 비밀이다. 알고 보니 잃어버린 사장님의 아들이거나 회장님의 손녀인 것이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사장님의 아들과 회장님의 손녀이기에 더 이상 빌런이 괴롭힐 수 없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고 가르친다. 이 사실을 확신할 때 우리는 낙심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세상은 더 이상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