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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기대와 헛된 소망-예레미야애가 4장 11~22절

매일성경 큐티, 10월 26일

by 양승언

10월 26일(토) 헛된 기대와 참된 소망

예레미야애가 4장 11~22절


시온에 쏟아진 하나님의 진노 11여호와께서 그의 분을 내시며 그의 맹렬한 진노를 쏟으심이여 시온에 불을 지르사 그 터를 사르셨도다 12대적과 원수가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갈 줄은 세상의 모든 왕들과 천하 모든 백성이 믿지 못하였었도다


지도자들의 죄와 몰락 13그의 선지자들의 죄들과 제사장들의 죄악들 때문이니 그들이 성읍 안에서 의인들의 피를 흘렸도다 14그들이 거리 거리에서 맹인 같이 방황함이여 그들의 옷들이 피에 더러워졌으므로 아무도 만질 수 없도다 15사람들이 그들에게 외쳐 이르기를 저리 가라 부정하다, 저리 가라, 저리 가라, 만지지 말라 하였음이여 그들이 도망하여 방황할 때에 이방인들이 말하기를 그들이 다시는 여기서 살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16여호와께서 노하여 그들을 흩으시고 다시는 돌보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제사장들을 높이지 아니하였으며 장로들을 대접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헛된 신뢰 17우리가 헛되이 도움을 바라므로 우리의 눈이 상함이여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나라를 바라보고 바라보았도다


헛된 도주 18그들이 우리의 걸음을 엿보니 우리가 거리마다 다 다닐 수 없음이여 우리의 끝이 가깝고 우리의 날들이 다하였으며 우리의 종말이 이르렀도다 19우리를 뒤쫓는 자들이 하늘의 독수리들보다 빠름이여 산 꼭대기까지도 뒤쫓으며 광야에서도 우리를 잡으려고 매복하였도다


헛된 희망 20우리의 콧김 곧 여호와께서 기름 부으신 자가 그들의 함정에 빠졌음이여 우리가 그를 가리키며 전에 이르기를 우리가 그의 그늘 아래에서 이방인들 중에 살겠다 하던 자로다


에돔의 몰락과 시온의 회복 21우스 땅에 사는 딸 에돔아 즐거워하며 기뻐하라 잔이 네게도 이를지니 네가 취하여 벌거벗으리라 22딸 시온아 네 죄악의 형벌이 다하였으니 주께서 다시는 너로 사로잡혀 가지 아니하게 하시리로다 딸 에돔아 주께서 네 죄악을 벌하시며 네 허물을 드러내시리로다


묵상하기

1. 예레미야는 시온의 멸망을 주도하신 분이 하나님임을 밝힌다. 하나님은 시온을 어떻게 멸망 당하게 하셨는가? (11~12절)


2. 하나님은 시온을 심판하셨고, 그 터까지 불태우셨다. 하나님이 시온을 심판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13~17절)


3. 시온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나라를 의지하고 도움을 바라보다가 멸망 당한 사실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어떤가? 하나님 외에 다른 사람이나 다른 무엇인가를 의지하며 도움을 구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만을 의지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길잡이

예레미야는 시온의 멸망이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특히 그 터마저도 불살라버렸다 말한다. 회복의 기대마저도 완전히 없앴다는 것이다. 그럼 왜 이 사실을 강조하는가? 당시 시온의 백성들은 자신들은 멸망 당하지 않을 것이며 회복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졌을 지 모른다. 하지만 회복의 유일한 길은 하나님에게 돌아가는 길 뿐임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11~12절).

예레미야는 시온이 멸망 당하는 이유 중 하나로 종교지도자들의 죄를 언급한다. 그들이 의인들을 핍박하고 의인들의 피를 흘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그들은 예루살렘 성읍에서 쫓겨나고 거리를 방황하게 된다. 그들의 옷은 더러워지고 차별을 당하게 된다. 문둥병자들처럼 더러워진 그들은 “부정하다 저리 가라 저리 가라 만지지 말라”고 외치게 된다. 성전과 가나안에서 쫓겨난 그들은 이방인의 땅에 거하게 되었지만 이방인들조차 그들을 배척했다. 이는 하나님이 그들의 악행에 분노하셨기 때문이다(13~16절).

17~20절에서는 멸망의 절정으로서 왕의 멸망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럼 왜 이런 멸망을 당했는가? 이는 헛된 도움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나라를 의지한 결과 그들은 멸망을 당하게 된 것이다(17절).

예루살렘을 포위했던 바벨론은 이제 성내에 들어와서 주민들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 적들에 의해 완전히 점령당했기에 거리를 자유롭게 다닐 수도 없고, 모든 백성의 운명이 적군의 손 안에 있게 되었다. 그들로부터 도망하고자 하지만 결코 도망갈 수 없을 것이다. 예레미야는 나라의 운명이 끝났음을 반복적으로 노래한다(18~19절).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왕이 사냥꾼의 함정에 빠진 것처럼 위험에 빠졌다. 이 사실에 왜 중요한가? 왕은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이 세우신 자였다. 즉 시온의 백성들은 왕의 그늘(보호의 상징) 아래서 살았지만, 이제 더 이상 왕이 그들을 지켜주지 못할 것이다(20절).

마지막 선언은 에돔과 시온을 대비시킴으로 이루어진다. 에돔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고 즐거워하던 열방을 상징한다. 예레미야는 역설적으로 에돔에게 유다의 멸망을 즐거워하고 기뻐하라고 격려한다. 물론 하나님은 에돔 역시 벌하실 것이며, 그들이 받을 벌은 멸망의 잔이다. 잔은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며, 취하여 벌거벗는 것은 수치를 의미한다(21~22절).

시온은 하나님 외에 다른 나라를 의지하고 그들의 도움을 구하다가 멸망을 당했다. 당신은 어떤가?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사람인가? 하나님 외 다른 누군가나 다른 무엇인가를 의지하는 사람인가?


기도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하고 자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다. 그 목사님은 생일이 두 가지라고 한다. 하나는 자신이 태어난 날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암에 걸린 날이었다고 한다. 그럼 왜 암에 걸린 날을 생일로 삼았을까? 막상 암에 걸려 보니까. 그동안 자신이 의지하고 자랑했던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하나님이 자신을 지켜주지 않으면 그동안 쌓은 모든 것이 허상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기로 결단하고 암에 걸린 날을 새롭게 태어난 날로 삼았다고 한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자랑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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