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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승언 Sep 16. 2019

세상이 창조되었다구요? 어떻게 아나요?

이 글은 기독교인과 기독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분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읽기 전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말하잖아요. 그걸 어떻게 믿을 수 있지요? 창조의 증거라도 있나요? 어떻게 창조했다고 믿을 수 있나요? 창조되었다는 생각은 비과학적인 것 같아요.


성경은 이렇게 시작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처음부터 성경은 하나님이 세상을 지으신 창조주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을 믿을수만 있다면, 성경의 나머지 모든 것들은 의심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 행하지 못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성경은 다소 불친절하기도 하다. 처음부터 심각한 도전을 던지기 때문이다.


우선 성경이 말하는 창조와 인간이 행하는 창조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창세기 1장 1절에서 사용된 "창조"라는 단어는 "기존에 존재하던 물질의 도움 없이 생겨나게 하다"라는 뜻이다. 달리 말하면 인간의 모든 창조행위는 유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 이 점에서 하나님의 창조행위와 인간의 창조행위는 명확히 구분된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첫째로 우주에는 시작점이 있다.


20세기 초반까지만해도 과학자들은 우주가 영원전부터 존재했다고 생각했다. 우주는 언제나 존재해왔기 때문에, 우주가 창조되었다는 기독교의 주장은 신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늘날 우주에 어떤 시작점, 즉 빅뱅이 있었다는 주장을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받아 들이고 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은 이렇게 말한다. "이제는 누구나 다 믿다시피 하는 일이지만, 우주와 시간 자체가 빅뱅에서 시작되었다." 영원한 우주를 지지했던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우주의 시작점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물론 빅뱅이론은 우주의 시작점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왜 우주가 시작되었는지는 여전히 설명하지 못한다. 빅뱅이론에 의하면, 우주는 150억년 전 아주 작은 한 점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밝은 에너지 섬광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작되었다. 그럼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우연히 저절로 우주가 생겨났을까? 아니면 누군가가 우주를 창조한 것일까? 만약 당신의 집의 안방에서 "펑"소리가 났다고 가정해 보라. 우연히 저절로 소리가 난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가 소리를 낸 것일까? 무엇을 믿는 것이 더 합리적일까?


둘째로 우주는 시작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정교하다.


오늘날 우주탐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각종 별들을 탐사하면서 생명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그런데 모든 별들에 생명이 존재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왜일까? 그만큼 생명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환경들이 조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목성의 경우 중력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목성에 가서 우주선 밖을 걸어 다니면 우리는 팬케이크처럼 납작해져서 땅에 들러붙어 버리고 말 것이다. 이는 우주도 마찬가지다. 우주에 생명체가 살 수 있기 위해서는 수많은 영역에서 모든 조건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야 한다. 달리 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인간이 생존할 수 있도록 정밀하게 조정되어 있는 것이다. 


물리학자인 로빈 콜린스는 이렇게 말한다. "과학자의 시선으로 볼 때 우주는 마치 인간이 나타날 줄 알고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 우주에는 중력상수를 비롯하여 강하고 약한 핵력과 관련된 다양한 상수들에 이르기까지 정확한 값을 가진 상수들이 15개나 작용한다. 그런 상수들 가운데 어느 하나가 백만 분의 일, 경우에는 천억 분의 일만큼이라도 틀어지면 우리가 보는 우주는 사실상 존재할 수 없다. 물질은 융합되지 못하고 은하계, 별, 행성과 인간은 나타나지 못했을 것이다." 스티븐 호킹 역시 빅뱅이 있은 지 1초 후 우주의 팽창 속도가 10의 19만분의 1만 늦었어도 우주는 불덩어리로 붕괴되고 말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밀하게 조정되어 있는 우주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달리 말하면 우주는 어떻게 이렇게 정밀하게 조정되어 있을까?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누군가 정밀하게 만든 것일까? 무신론자들은 빅뱅으로 인해 수많은 우주가 생겨났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우리가 사는 우주이라고 본다. 우연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포커를 치는데, 상대방이 에이스 네 장이 스무 번 연속 나왔다고 가정해 보라. 상대방이 운이 좋아 우연히 일어났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속임수를 썼다고 생각할까? 당연히 후자가 아닐까? 천문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앨런 샌디지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 휠씬 복잡하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알려준 것이 바로 과학이었다. 나는 초자연적인 것을 통해서만 존재의 신비를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우연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도 많다. 컵을 실수로 떨어뜨리면 컵이 깨진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떨어져 깨진 컵조각을 모여서 다시 떨어지면 컵이 될 수 있을까? 아무리 많은 횟수를 반복해도 깨진 컵은 다시 붙지 않는다. 이를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이라고 한다. 인공관절이나 인공수정체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지금까지 인간 신체만한 것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만큼 인간은 복잡하고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연히 이런 복잡한 신체가 만들어졌을까? 


한센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의사 폴 브랜드는 이렇게 말한다. "가장 우수한 물질로 만든 인공관절이라고 하더라도 마찰계수가 생체관절의 5분의 1에 불과하며 기껏해야 몇 년밖에 쓸 수 없다. 문제가 생긴 부분을 고치는 모든 기술을 동원해도 백 개의 손 가운데 단 하나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처럼 제대로 작용하지 못한다. 수천 명의 손을 수술해 본 뒤로 ‘다른 증거가 전혀 없다 하더라도, 엄지손가락 하나만 가지고도 하나님께서 존재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작 뉴턴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로 의미의 문제다. 


만약 이 세상이 우연히 존재하게 되었다면, 삶이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우주와 인간이 우연히 물질에서 생성된 것이라면, 생은 어떤 가치를 지닐까? 우연히 존재하고 사라지는 현실 속에서 무슨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 장 폴 샤르트르는 이렇게 말한다. "정말이다. 늘 절실하게  느꼈다. 나는 존재할 '권리'가 전혀 없다. 우연히 생겨서 돌처럼, 나무처럼, 미생물처럼 존재할 뿐이다. 쓸데없이 붕붕거릴 뿐, 아무 것도 느낄 수 없다. 여기서 우리는 소중한 실존을 지키기 위해 먹고 마시고 있으며 거기에는 전혀, 전혀 눈곱만큼도 존재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인간이 우연의 산물이라면, 인간은 왜 이렇게 의미를 추구할까? 우연히 존재하다 사라지는 존재인데, 인간은 왜 그렇게 가치와 존재이유를 찾고 추구할까? 도대체 의미와 가치에 대한 개념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혹시 만든 이를 닮은 것은 아닐까?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지음 받은 존재임을 알기에 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넷째로 예수님 때문이다. 


과학은 우주의 시작점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하지만 왜 시작되었는지 과학은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세상이 창조되었는지, 아니면 우연히 생겨났는지 둘 중 무엇을 믿을지는 결국 각자의 선택이다. 그런데 이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 있다. 그분은 바로 예수님이다.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났다고 말한다. 예수님에 대해 배우고 알아갈 때, 당신은 창조주 하나님을 보게 될 것이다.


외과의사인 비고 올슨은 원래 무신론자였다. 그는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특별히 기독교는 신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가, 오히려 예수님을 알고 싶어 졌다. 그는 예수님에게 자신이 그분을 잘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방글라데시로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33년을 살면서 120개의 교회를 개척했고. 굶주리고 병든 수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한 의사들과 의약품을 보급하는 일을 도왔다.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예수님과 함께 일한 후에 그는 하나님은 강하고, 지적이며, 사랑이 충만한 분이라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_ 로마서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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