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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율법주의, 살리는 율법정신-누가복음6장1~11절

매일성경, 2월 22일

by 양승언

2월 22일(토) 죽이는 율법주의, 살리는 율법정신

누가복음 6장 1~11절


안식일에 먹이심 1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으니 2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 3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 및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4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다만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5또 이르시되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더라

안식일에 치유하심 6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사 가르치실새 거기 오른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7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고발할 증거를 찾으려 하여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가 엿보니 8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한가운데 서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서거늘 9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묻노니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며 10무리를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그리하매 그 손이 회복된지라 11그들은 노기가 가득하여 예수를 어떻게 할까 하고 서로 의논하니라


묵상하기

1. 어느 안식일에 예수님 일행은 매우 굶주렸다. 그러자 어떤 일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바리새인들과 어떤 논쟁이 일어났는가? (1~5절)


2.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님이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손 마른 자가 말씀을 듣고 있었다. 예수님은 이 사람을 어떻게 고치셨는가? (6~11절)


3. 안식일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앞에서 손 마를 자를 고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율법의 참된 정신은 사랑에 있으며, 사랑은 행함으로 나타나야 한다. 당신의 신앙은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오늘 행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길잡이

어느 안식일에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는데 제자들이 배가 고파 길 옆 밀밭에서 이삭을 잘라먹었다. 율법은 길을 가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 남의 밭에 곡식을 먹는 것을 허용한다. 이는 가난한 여행자를 위한 배려였다. 물론 여유분을 챙겨 가져가는 것은 금지했다. 이를 본 바리새인들이 제자들과 예수님에게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비난했다. 율법은 안식일에는 사람과 짐승 모두 일하지 않도록 명령하고 있다. 다만 안식일에 행하면 안되는 일의 목록을 정한 것은 율법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문제제기에 다윗의 이야기로 반박하셨다. 다윗은 예루살렘 근교 놉에 있는 성막에서 제사장들로부터 진설병을 얻어먹었다. 안식일마다 제사장들은 이스라엘 지파 수에 따라 빵 열두 개를 만들어 성전 안에 있는 진설병을 전시하는 상 위에 두었다. 이 빵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먹이시는 것을 상징했고, 전시된 진설병은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었다. 따라서 다윗과 소년들이 진설병을 먹는 것은 율법을 어기는 일이었지만, 아히멜렉은 이들에게 진설병을 주어 먹게 했다. 따라서 다윗과 소년들이 먹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 제자들이 먹는 것은 더욱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계속해서 예수님은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하셨다. 메시아인 예수님이 안식일에 대한 권위를 가지며, 안식일을 만드시고 율법을 제정하신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라는 뜻이다(1~5절).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님은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쳤다. 이 때 손 마른 사람이 회중 중에 있었고, 손이 말랐다는 것은 팔이 마비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뜻한다.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릴 증거를 수집하고 있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어떻게 행할지 지켜보고 있었다.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안식일에 행하지 말아야 할 일 39가지를 정해 놓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일하지 못하도록 했다. 손이 말랐다고 생명이 위협되는 경우가 아니므로 치료하는 것은 안식일 규정을 어기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손 마른 자를 회중 가운데 세우셨다. 그런 다음 질문을 통해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가르치셨다. 첫째 질문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둘 중 무엇이 옳냐는 질문으로,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 둘째 질문은 안식일에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냐는 질문으로, 생명을 구하는 것이 옳다. 안식일은 사람을 살리고 선을 행하기 위해 주신 것이다. 그런 다음 손 마른 자의 병을 고쳐 주셨다. 이를 지켜보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회심하거나 반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화를 내며 예수님을 어떻게 죽일지 서로 의논했다(6~11절)

율법의 참된 정신은 사랑에 있으며, 사랑은 행함으로 나타나야 한다. 당신의 신앙은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오늘 행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기도

사랑만이 인생의 참된 의미임을 깨닫고 행함으로 사랑을 성취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삶 속으로

100세 철학자로 잘 알려진 김형석 교수가 있다. 한번은 상을 받게 되었는데 수상소감으로 이렇게 말했다. "비록 제가 상 받을 만한 자격은 없어도 수상자로 결정되었다니 감사히 받겠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그래도 제가 상 받을 만한 점이 하나는 있습니다. 오래 사느라고 고생을 많이 한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도 고생을 많이 했지만, 오래 살다보니 어려운 세월을 사느라 시대적으로도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인생은 고해와 같다는 불교의 가르침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해와 같은 인생이 되는 것은 사랑없는 고생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쟁 때 많은 애들을 데리고 가난하게 살며 고생했지만,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허무한 세상을 살아가는 비결은 무엇인가? 그것은 사랑이다.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랑을 추구하고 실천할 줄ㅇ ㅏ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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